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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서울 석정도시개발에 매각

382억원에 매각. 재개발 여부 관심사

서울 석정도시개발에 매각된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매일신문DB.
서울 석정도시개발에 매각된 포항시외버스터미널. 매일신문DB.

안전성 검사에서 철거를 해야 하는 단계나 마찬가지인 D등급을 받아 재개발 필요성이 제기됐던 포항시외버스터미널(매일신문 2018년 10월 11일자 6면)이 최근 서울 석정도시개발과 계약금 8억2천만원에 매각계약을 체결했다.

총 매각금액은 382억원으로 이 가운데 금융부채 280억원은 석정도시개발이 부담하고 나머지 82억원은 6개월 분납하기로 했다. 남은 회사 부채 20억원도 석정개발이 부담하게 된다. 석정도시개발은 주택개발과 부동산 임대 등을 전문으로 하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이번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의 매각계약에 따라 재개발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포항시의 반대 등으로 지지부진했던 시외버스터미널의 재개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포항시외버스터미널 측은 지난 2016년 3천400억원을 들여 복합환승센터와 쇼핑센터, 호텔, 컨벤션센터 등을 지으려고 계획했으나 포항시가 사업자의 대기업 유치 실패와 전통시장 보호, 주민 반대 등의 이유를 내세우는 바람에 무산됐다.

포항시는 지난 2007년 교통기본계획을 수립해 현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을 북구 흥해읍 성곡리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전 대상지의 땅값이 치솟은 데다 남구와 북구 지역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돼 도심 속 흉물로 전락했다.

특히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은 지난 2016년 실시한 종합안전평가에서 D등급을 받은 데다 지진 여파까지 겹치면서 균열과 누수 등으로 안전 문제가 심각한 상태다.

임종걸 포항터미널 대표는 "앞으로 석정도시개발이 국내 건설 대기업인 금호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해 포항시외버스터미널을 복합상가터미널로 재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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