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3일 서울 성동구에 국내 최초이자 세계 69번째 매장을 연 커피 브랜드 '블루보틀'이 화제가 되고 있다. 개점 첫날 새벽부터 사람들이 몰려 인근 지하철역까지 붐볐고 첫 날 매출만 6천만원이 넘었다고 한다. 블루보틀 덕분에 유동인구가 몰리면서 주변 상가도 활기를 띠면서 '블세권'이 형성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002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서 시작한 커피 소매업체인 블루보틀은 구워낸 커피 원두를 가정에 배달하는 서비스로 시작했다가 카페로 바뀌었다. 2005년 첫 매장을 열었고 지속적인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2017년 네슬레에 인수됐다.
최고급 생두를 소량으로 로스팅해 차별화된 커피 경험을 제공한다는 게 블루보틀의 영업 전략이다. 매장 내 로스터리 시설을 갖추고 로스팅 순간부터 고객이 커피를 마시기까지 시간을 줄였다. 완성도 높은 제품 덕분에 고객들의 충성도가 높아 커피계의 '애플'로 불린다.
블루보틀의 인기는 개점 전부터 유독 한국에서 두드러졌다. 창업자 제임스 프리먼은 "블루보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팔로워의 3분의 1이 한국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일본 고베에 첫 해외 매장을 열었다. 한국은 블루보틀의 두 번째 해외 진출 국가다.
프리미엄 커피 수요 확대는 기존 커피전문점 브랜드에서도 엿보인다. 스타벅스가 까다롭게 선정한 원두로 만든 커피를 내놓는 고급형 매장 '리저브 바'도 지난 29일 국내 50호점을 냈다. 바리스타들도 스타벅스 글로벌 인증 평가를 통과한 최고 수준의 커피 전문가들이다. 리저브 바 매장은 중국(97개)에 이어 한국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다.
업계에서는 커피 프랜차이즈업계가 포화상태인 가운데 프리미엄화를 생존전략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리저브 커피가 2014년 3월 처음 소개된 후 매년 30%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며 "프리미엄 커피 수요가 증가하면서 리저브 바 매장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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