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군산군도는 전북 군산 앞바다에 떠 있는 10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이며,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고 있다.
특히 '신선이 노닐던' 선유도를 중심으로 신시도·무녀도·장자도·대장도는 새만금 방조제와 이어진 고군산연결도로 개통으로 요즘 뜨고 있는 '핫플레이스'다.
'바다가 육지라면'의 노랫말이 현실로 되면서 △서해안고속도로 군산·동군산 IC~새만금 방조제~고군산군도 △전주-군산 자동차전용도로(국도 21번)~새만금 방조제~고군산군도 등 교통편이 한결 수월해졌고, 관광객을 위한 2층 버스도 운영 중이다.
고군산군도에는 선유도의 망주봉과 명사십리, 장자도의 사자바위와 할미바위 등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들이 즐비하다. 이곳의 매력은 이 뿐만이 아니다. 등산 및 하이킹·캠핑·바다낚시·갯벌체험·공중 하강체험 등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로 가득 차 최고의 해상관광을 즐길 수 있다. 어김없이 찾아온 더위, 올해는 아름다운 고군산군도에서 신선처럼 놀고 즐기며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신선들도 반한 '선유팔경'
신선들이 괜히 선유도를 찾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졌을까. 이곳의 최고의 강점은 바로 수려한 절경이다.
특히 예로부터 전해져 오고 있는 선유팔경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선유팔경에서도 으뜸으로 꼽히는 '선유낙조'는 해질 무렵 어디서 보아도 황홀하다. 서해바다 한가운데 점점이 떠 있는 조그만 섬과 섬 사이의 수평선으로 해가질 때 선유도의 하늘과 바다는 온통 붉은 빛으로 감돌며 황홀하고 장엄하기까지 한 광경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명사십리 백사장은 유리알처럼 투명하고 고와 맨발로 모래사장 위를 뛰어다녀도 아프지 않다. 한 밤 달빛에 반사되어 반짝이는 고운 모래사장을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걷는 것이 얼마나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밤이 될지는 상상에 맡기겠다. 선유도의 명사십리 해수욕장은 6월 25일부터 8월 18일까지 개장할 예정이다.
명사십리에서 남동쪽 방향에는 선유도를 대표하는 돌산인 망주봉이 보인다. 바위로만 이루어진 봉우리인 망주봉은 여름철 큰 비가 내리면 암벽을 타고 예닐곱 가닥으로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져 평소에는 숨기고 있던 선유팔경의 하나, 망주폭포를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무녀도의 3개 무인도 사이로 고깃배가 돌아오는 '삼도귀범', 장자도 밤바다의 고깃배 불빛을 일컫는 '장자어화', 고군산군도의 12개 봉우리가 춤을 추는 것 같다는 '무산 12봉', 신시도의 월영봉을 오색으로 물들이는 '월영단풍', 기러기가 내려앉은 듯한 형상의 모래톱인 '평사낙안'까지 선유팔경은 어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를 자랑한다.
◆하늘을 날다 '선유 스카이라인'
공중 하강 체험시설인 '선유 스카이라인'은 요즘 각광 받고 있는 신종 레포츠 중 하나로, 지난 2015년 7월 개장 후 선유도를 찾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과 짜릿함을 선사하고 있다.
타워 높이는 45m로서 서해낙조 등 선유팔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등을 갖추고 있으며 선유도 해수욕장에서 작은 솔섬까지 약 700m에 이르는 바다 상공을 가로지른다. 우리나라 바다를 가르는 공중 하강 체험시설로는 가장 긴 길이를 가진 시설물로, 고군산군도의 대표 체험과 즐길거리 관광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색다른 재미 '무녀도 오토캠핑장 '
선유도와 다리로 연결된 무녀도 오토캠핑장이 지난해 5월 정식 개장한 가운데 선유도 등 주변 관광지와 어우러져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곳에는 오토캠핑장(사이트 36면)을 비롯해 어린이놀이터와 에어수영장, 잔디광장 등이 조성돼 있으며 자전거와 오토바이 대여소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이곳 캠핑장은 1일 18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오토캠핑·일반 야영·갯바위 낚시 및 갯벌체험 등을 즐길 수 있다. 무녀도 오토캠핑장에 대한 예약방법·시설사용료 등 이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무녀도 오토캠핑장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전거 하이킹·구불길 트래킹
선유도와 그 이웃 섬들은 자전거를 이용하기에 참 좋다. 면적이 넓지 않고 가파른 오르막길도 없어 가히 하이킹의 천국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다. 자전거 대여료가 저렴할 뿐 아니라 작은 다리를 통해 선유도와 연결된 장자도, 무녀도, 신시도 등의 구석구석까지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선유도에서 무녀도와 장자도를 연결하는 9.28km의 하이킹 코스는 해수욕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로부터 최고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자전거 하이킹과 도보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구불길인 '고군산길'은 천혜의 비경을 간직한 고군산군도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건강하게 감상할 수 있다. 섬과 섬 사이를 지나면서 만날 수 있는 풍광은 섬만이 주는 선물이다.
한국지방신문협회 전북일보 이환규 기자
고군산군도 관광, 이렇게 즐기면 '꿀잼'
▶해상 관광: 고군산군도는 60여개의 크고 작은 섬들이 형제처럼 펼쳐져 있으며 각각 아름답고 기묘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천혜의 비경이라는 이곳은 이색적인 풍경마저 자아낸다. 선유도에서 유람선과 요트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선상·갯바위 낚시: 어장 자원이 풍부해 우럭과 놀래미 등을 잡을 수 있다. 주변에 섬이 많아 파도를 막아서 호수에서 배 낚시하는 기분이다. 또한 배를 타지 않아도 낚시할 공간이 많아 갯바위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갯벌체험: 바지락·생합 등의 조개잡이로 섬 여행의 즐거움을 두 배로 누릴 수 있다. 즉석에서 잡아 올린 해산물로 요리를 즐겨 보는 것도 선유도 여행에 빼놓을 수 없는 묘미 중 하나다.
▶자전거 하이킹: 선유도는 장자도·무녀도 등 주변 섬과 다리로 연결돼 있어 자전거로 하이킹하는 데에는 최고다. 무엇보다 연인 및 가족들과 멋진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선유봉 및 대각산 등반: 선유도에서 제일 높은 선유봉은 정상까지 30분이면 오를 수 있다. 또한 대각산은 신시도에 있으며 말이 필요 없는 경관을 자랑한다.
▶해수욕: 섬에 왔으면 해수욕은 기본.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비롯해 몽돌, 옥돌 해수욕장은 무더위를 날리기에 안성맞춤이다.
▶수상레저: 모터보트, 바나나보트, 튜브타기, 어린이용 물놀이 기구 등 다채로운 레저를 즐길 수 있다.
전북일보= 이환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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