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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성접대 의혹에 가수 싸이 연루…무슨 일?

조 로우 대변인 "친구 싸이 통해 양현석 만났다"
성접대 관련 의혹은 부인해

싸이. 매일신문DB
싸이. 매일신문DB

동남아 재력가와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대표가 함께한 자리에 있었던 한류 가수가 '싸이'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일간 더스타와 말레이시아키니 등 현지 언론은 MBC TV 탐사보도 프로그램 '스트레이트'의 지난 27일 방송 내용을 인용해 해외 도피 중인 금융업자 로 택 조(38·일명 조 로우)가 양 대표에게서 성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전했다. 스트레이트는 한 목격자의 진술을 토대로 양 대표가 2014년 7월 태국과 말레이시아 출신 재력가 두 명을 접대했고, 이 중 한 명이 조 로우라고 보도했다. 나집 라작 전 말레이시아 총리의 측근으로 알려진 조 로우는 국영투자기업 1MDB를 통해 45억 달러(5조3천억원)가 넘는 나랏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관리한 혐의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수배된 인물이다.

현지 언론은 조 로우가 2013년 총선을 앞두고 나집 전 총리가 이끌던 정당 연합 국민전선(BN) 행사에 당시 YG 소속이었던 가수 싸이가 등장해 공연하는 데도 관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조 로우는 2015년 1MDB 스캔들의 전모가 드러난 뒤에도 세계 각지를 돌아다니며 호화 생활을 하다가 작년 5월 총선에서 나집 전 총리가 실각하자 잠적했다.

YG 측은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내용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지인 초대를 받아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조 로우의 대변인도 미국 내 변호사를 통해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조 로우는 싸이의 친구이고, 싸이를 통해 양현석을 만났다. 그는 MBC 보도에서 제기된 종류의 어떠한 행동에도 관여하지 않았으며, 알지도 못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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