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침몰로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들을 찾기 위해 새벽까지 구조 작전이 한창이다.
30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헝가리 구조 당국은 이날 새벽까지 다뉴브강 일대에서 전날 오후 9시께 침몰한 '허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 유람선 탑승자를 수색 중이다.
헝가리 국회의사당 인근에서 벌어진 이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33명과 현지인 승무원 2명 중 7명이 사망하고 7명이 구조됐으며, 나머지 21명의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부다페스트 재난관리국은 생존자를 찾기 위해 전문 소방관 96명, 소방차, 레이더스캔 등의 특수장비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이 외에 군 병력과 잠수부, 수상경찰 등 수십 명의 구조 인력이 총동원됐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헝가리 전국구급차협회 측도 현장에 앰뷸런스 17대가 투입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구조와 수색 작업의 범위를 헝가리 쪽 다뉴브강 전체로 확대했다고 국영 M1 방송이 보도했다. 헝가리 다뉴브강 일대에서 구조선 외에는 선박 통행이 중단됐다.
민간에서도 구조 작업을 돕고 나섰다.
다뉴브강 양쪽에 정박한 선박들이 강물에 탐조등을 비추며 심야 수색 및 구조를 도왔고, 사고 지점 하류에 있는 다리 위에서 촬영 중이던 영화 제작진도 강물에 조명을 비췄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전했다.
그러나 최근 폭우로 물살이 강하고 빨라진 데다 수심이 깊어져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팀 관계자는 BBC 방송에 "시간이 지나면 강한 물살이 강에 빠진 사람들을 하류 쪽으로 보낼 것"이라며 시간이 지날수록 생존 확률이 낮아질 것을 염려했다.
이런 가운데 당국은 새벽 2시께 머르깃 다리 인근 다뉴브강 바닥에서 침몰한 유람선 잔해를 찾았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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