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당, 문재인 정부 탈(脫) 원전정책 성토하는 토론회 개최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30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 공기업 한전 등 발전사의 부실, 어떻게 할 것인가?' 긴급 토론회에서 자유한국당 정용기 정책위의장(오른쪽 두번째)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30일 정부의 탈(脫) 원자력발전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국민 공기업 한전 등 발전사의 부실,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강도 높게 꼬집었다.

주한규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지난해 한전이 적자로 전환한 것은 원전 이용률이 66%대로 대폭 하락한 탓"이라며 "지난해 원전 이용률이 정상 수준인 85.5%였다면 한전은 2100여억원 적자가 아니라 1조원 이상 흑자를 기록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2016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높았던 2014년에도 한전의 영업이익은 6조원 가까이 됐다"며 LNG 단가 상승에 적자 원인을 돌린 정부를 비판했다.

아울러 주 교수는 "미국은 40년 이상 운전한 원전이 40개가 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5년간 매년 평균 92%를 이용했다"며 기존 원전의 이용률을 원상회복해 향후 늘어날 전력 수요에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용기 한국당 정책위 의장도 "우량 국민 공기업인 한국전력의 급격한 부실화는 전기요금의 인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내 임기 중에는 (전기요금을) 안 올리겠다는 무책임한 말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정 의장은 "이런 대통령을 어쩌다가 갖게 됐는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정책위는 문재인 정부 핵심 정책을 겨냥한 릴레이 토론회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8일에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무분별한 신도시 지정,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검증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