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청송군, 식물계 황소개구리 '가시박' 퇴치 사업 본격적으로 추진

1980년대 남아메리카에서 들여온 외래종
번식력과 생명력 강하고 제초제와 비슷한 성분까지 뿜어내 주변 식물들 고사시켜

청송군
청송군 '가시박' 퇴치단이 지난 27일 낙동강의 지류인 용전천변에서 가시박을 제거하고 있다. 청송군 제공

청송군이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로 불리며 우리나라 토종 식물을 고사시키는 '가시박' 퇴치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청송군은 31일 지역 내 낙동강 지류 주변에 번식하고 있는 가시박을 다음 달 28일까지 제거한다고 밝혔다.

군은 읍면별 기간제 근로자 2, 3명을 채용해 지역 내 가시박 주요 서식지 50곳을 찾아 100만㎡ 정도 면적에 분포된 가시박을 제거할 계획이다. 가시박이 많이 분포된 지역은 별도의 용역 인력을 추가로 배정, 완전 제거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가시박은 1980년대 남아메리카에서 들어온 식물로 한줄기에만 씨앗이 2천500여 개를 맺는 등 번식력이 매우 강한 식물에 속한다. 무더위에 매우 강하며 제초제와 비슷한 성분을 외부로 내뿜으며 주변 토종 식물을 고사시키는 등 대표적인 생태계 교란종으로 알려져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가시박을 효과적으로 퇴치하기 위해 먼저 가시박이 완전히 생장하기 전인 6월까지 제거작업을 마무리 짓겠다"며 "추후 개화 전인 8, 9월에 대대적으로 제거 활동을 한 번 더 펼치는 등 청송의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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