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융칼럼]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워보자!

김현정 NH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 WM 차장

김현정 NH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 WM 차장
김현정 NH농협은행 대구영업본부 WM 차장

우리는 부자가 되기 위해 야무진(?) 꿈을 꾼다. 복권을 사고, 주식에 올인하고, 또 부동산을 매입한다. 매일 '내가 돈을 많이 벌면 만사가 다 해결된다'는 믿음으로 여러 가지 투자와 실패를 거듭 반복하고 있다.

투자에 대한 교훈을 주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다. 한 가난한 농부가 어느 날 자신의 창고에 갔다. 그곳에서 그는 거위 둥지 위에 황금알이 놓여 있는 것을 보았다.

처음엔 누군가가 장난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그 알을 금은방으로 가져갔다. 금은방 주인은 순금이라고 했다. 그 이후 농부는 거위 알을 팔고 부자가 되었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래서 농부는 날마다 왜 하나씩밖에 알을 낳지 못할까? 하는 궁금증에 매일 기다리지 못하고 거위 배를 확인하기 위해 거위를 죽였다. 그 다음은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도 이 농부처럼 하고 있지 않은가? 거위는 밑천이고 황금알은 이자다. 거위를 죽이지 말아야 했다. 밑천을 남겨둬야 했다. 밑천이 없으면 이자도 없다. 하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돈을 남김없이 다 써버린다.

사람들이 밑천(저축)을 만들지 않는 이유는 대개 이렇다. 첫째는 나중에 언젠가는 큰 돈을 벌 것이기 때문에 저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둘째는 지금 당장 편하게 살기를 원하는데 저축은 힘들고 구속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낮은 이자와 인플레이션 때문에 저축하면 오히려 손해라고 여긴다.

저축에 대한 이러한 생각을 바꾸지 않으면 절대 부자가 될 수 없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돈 쓰는 습관을 바꾸지 않으면 결코 부자가 될 수 없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벌어 10%를 저축한다면 저축액은 10만원이다. 가능하다. 그런데 1천만원 벌면 10%인 100만원을 저축 할 수 있을까?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10만원 저축하는 것보다 100만원 저축하는 것은 훨씬 어렵다. 왜냐하면 액수가 커지기 때문에 부담을 느끼게 된다.

결국 수입이 많을 때 저금하는 것보다 수입이 적을 때 저축하기가 오히려 훨씬 쉽다. 수입이 많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자. 지금 당장 시작해보자. 지금보다 저축하기 쉬워지는 일은 결코 없다. 지금 이 순간부터 당신 월급의 10%를 저축하자. 그리고 절대 건드리지 않기로 하자. 그 10%로 나의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키워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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