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을 앞두고 대구경북 출신 전직 국회의원들이 출마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하락하자 여당 유경험자들인 전직 의원들은 '아! 옛날이여'를 외치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특히 최근 중앙당에서 추진하는 '꼰대 정당 탈피' 전략이 '영남권 중장년층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는 공식 입장(매일신문 5월 29일 자 4면 보도)이 나오자, 활동 반경을 넓혀가는 모양새다.
전직 의원 가운데 조직을 유지하거나 지역 활동을 꾸준히 하는 인사로는 대구 북을에서 서상기·주성영, 대구 중남에서 배영식, 영주문경예천에서는 장윤석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이다.
서·주 전 의원은 20대 국회에 입성하지 못한 직후 일찌감치 산악회 중심의 주민 행사에 적극적이다.
김재원 한국당 의원이 이곳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두 전직 의원 모두 황교안 대표와 친분이 두터운 데다 지역 장악력도 높아 녹록한 상황은 아니다.
대구 중남에 도전하는 배영식 전 의원도 일주일에 5일 이상을 지역에서 보낸다. 정통 경제통으로 지역 내 기획재정부 출신 현직 의원들보다 경륜에서 앞선 것이 장점이다. 그는 대구 전체 발전을 위한 프로젝트를 개발해 시 전체 발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1년 전 지역으로 내려간 장윤석 전 의원도 21대 국회에서 재기를 꿈꾸고 있다. 지역 행사의 단골 참석자로, 최교일 의원과의 진검 승부가 예상된다. 여기에 이한성 전 의원도 설욕전을 벼르고 있어 3명의 율사 출신 선후배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최근 성윤환 전 의원은 상주군위의성청송 출마를 검토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주 출신이 유리하다는 내부 분석 때문이다. 그의 출마가 확정되면 현역 의원인 김재원, 비례대표인 상주 출신 임이자 의원과의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된다.
국방전문가를 자처하는 송영선 전 의원은 경산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활동을 개시하는 한편 최경환 의원의 면회까지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지율이 기대만큼 오르지 못하자 현역에 도전하는 전직 의원들의 수가 전국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라며 "다만 전직 의원을 정치 신인으로 볼 수 없어 단체장처럼 페널티가 주어지는 여부 등 향후 확정될 당내 공천룰 작업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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