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당권파(손학규 대표)와 퇴진파(안철수·유승민계)가 혁신위원회 카드로 내홍 봉합에 힘쓰고 있다. 당권파는 퇴진파가 주장하는 '정병국 전권 혁신위'를 사실상 거부한 가운데 외부인사 카드를 공개할 예정이어서 갈등이 수그러들지는 미지수이다.
31일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하태경 최고위원은 "(자강) 선언 이후에도 내부 공격이 있었다"며 "그런 부분은 이제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공동 가치인 '합의제 민주주의'를 당론으로 확정하자고 제안했다.
당권파인 문병호 최고위원도 "손학규·안철수·유승민 세 분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그것이 당을 살리는 첫걸음이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당 분위기는 내홍을 넘어 혁신위 구성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다만 그 과정이 쉽지 않은 모양새다. 앞서 퇴진파는 정병국 전권 혁신위를 제안한 상태다. 손 대표는 전권이라는 단어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다. 사실상 '퇴진을 담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당권파는 자체적으로 혁신위 카드를 고심 중이다. 바른미래당에 따르면 현재 손 대표는 최태욱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등을 물망에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유력한 혁신위원장 후보인 최 교수는 손 대표의 제안을 고사 중이다.
문제는 어떤 인사를 혁신위원장으로 추천해도 상대 측이 쉽게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게다가 현재 최고위는 당권파 4인, 퇴진파 5인으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혁신위원장 선임은 대표 권한이다. 현실적으로 양측이 모두 동의를 하지 않으면 한 발짝도 나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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