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오는 6일 제1야당 당수(黨首) 취임 100일을 맞는 가운데 황 대표의 '대권 도전' 가능성을 SWOT 분석 방식으로 점검한 결과, 황 대표의 기회(O)·위협(T)·강점(S)·약점(W) 영역에는 모두 박근혜 전 대통령이 등장했다.
박 전 대통령과 얽히고설킨 관계가 때로는 강점과 기회가 되고 때로는 약점과 위협이 된다는 의미로 분석된다.
황 대표의 강점은 ▷풍부한 국정 경험 ▷신선한 이미지 ▷당내 친박계의 확고한 지지 ▷핵심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는 개인성향 등이다. 황 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법무부 장관, 국무총리,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냈다.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선호하는 보수층에서 호응을 얻을 수 있는 대목이다. 정치신인이라 신선한 이미지도 향후 대선 행보에서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약점은 ▷탄핵당한 정권의 부역자 이미지 ▷강경 보수주의 강조 ▷원내경험 부재 등이다.
무엇보다 향후 대선 국면에서 재판과정 등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부정적인 면모가 드러날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대선 본선의 승부처는 '누가 중원을 장악하느냐'인데 황 대표의 다소 오른쪽으로 치우친 이미지가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하지만 ▷총선공천권 행사 ▷박근혜 동정론 확산 조짐 ▷현 정권의 주요정책 효과 지지부진 ▷보수대연합 구심점 확보 등은 황 대표에게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내년 총선 공천과정을 통해 당내 기반을 확고히 하면 보수 대연합의 중심에 설 수 있고 현 정부가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차기 대선에서 정권심판론을 내세울 기회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에게 위협요인은 ▷박근혜 그림자 ▷당내 대선 주자들의 대표 흔들기 ▷후보 검증국면 도래 등이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국무총리와 대통령 권한대행을 지낸 경험과 안정감은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층이 결집할 경우 황 대표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면서도 "국정농단 세력으로 낙인찍히면 대선 승부처인 중도성향의 유권자들을 파고드는 데 한계에 봉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박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 몰려 있는 영남의 선택이 황 대표의 운명을 가를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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