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지방의 휘발유 가격이 서울보다 가파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달 5주차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1천536.3원으로 전주보다 4.0원 올랐다. 경유와 자동차용 부탄의 ℓ당 가격은 각각 1천398.6원(2.4원↑), 851.9원(0.5원↑) 수준이었다.
대구 휘발유 가격은 ℓ당 1천519원으로 경남(1천515원), 광주(1천517원)에 이어 전국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저렴했다.
휘발유 가격 상승폭은 서울보다 지방에서 컸다. 올해 들어 서울 휘발유 가격이 8.8% 오른 사이 전국은 11.7% 올랐다.
특히 대구 휘발유 가격은 같은 기간 14.1% 올라 제주(14.3%)에 이어 오름폭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였다. 정유업계는 대구 휘발유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상승여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업계는 휘발유 가격이 당분간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최근 국제 유가 하락에 유류세 조정 환원분도 상당 부분 가격에 반영된 만큼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폭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미·중 무역분쟁 심화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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