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광고, 타이완 수산고와 5년째 국제교류 학습 진행

수업 참관, 문화행사, 홈스테이 등으로 우정 쌓고 문화 교류

대구 성광고가 타이완 수산고와 5년째
대구 성광고가 타이완 수산고와 5년째 '국제교류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말 수산고 학생들이 성광고를 찾은 가운데 두 학교 학생들이 문화 행사를 함께하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성광고 제공

해외 학교와 꾸준히 교류를 이어가며 서로 배우고 우정을 나누는 곳이 있어 화제다.

대구 성광고등학교(교장 강창술)에는 지난달 말 반가운 손님들이 찾아왔다. 타이완의 수산고등학교 서종성 교장과 교사 3명, 그리고 학생 33명이 문화 교류차 성광고 교정에 발을 디뎠다. 2015년부터 시작, 올해로 5년째 '국제교류 학습'을 위한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

두 학교 학생들은 한 번씩 교환 방문하며 우정을 쌓는다. 이번엔 수산고의 여학생 32명, 남학생 1명이 성광고를 찾았다. 이들은 5박 6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서울의 청계천과 동대문시장, 경복궁과 청와대를 돌아보고 임진각과 통일전망대도 방문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일정이 성광고와의 교류 행사였다.

수산고 학생들은 성광고의 수업을 참관하고, 문화 교류 행사도 함께 진행했다. 홈스테이는 두 학교 교류 행사의 특징. 이번에도 수산고 학생들은 2명씩 나눠 미리 정해진 성광고 학생들의 집에서 하루 묵었다. 성광고가 타이완을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 수산고 학생들의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왔다

학생들의 반응도 좋다. 수산고의 린유주 학생은 "성광고와의 1박 2일이라는 일정이 너무 짧게 느껴진다. 아쉬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평소 한국의 대중문화에 관심이 많아 이번 국제교류 학습이 더 소중했다. 또 이런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성광고 학생들도 우리 학교를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가지길 바란다"고 했다.

성광고의 김정보(2학년) 학생은 "홈스테이라는 활동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게 아닌데 이번 활동을 통해 경험할 수 있게 돼 좋았다"며 "생각보다 수산고 학생들이 한국에 대해 많이 알고 있어 놀랐다. 앞으로 이런 활동이 더 폭넓게 이어져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다음엔 성광고 학생들이 수산고를 찾을 차례다. 10월 중순 성광고는 3박 4일 일정으로 타이완을 찾아 수산고를 비롯해 고궁박물관, 타이완국립대, 국립중앙도서관, 역사 유적지 등을 돌아볼 계획이다. 이 행사 담당인 이토함 성광고 교사는 "국제적 감각을 키우며 직접 보고 느끼는 등 살아 있는 교육이자 추억이 되는 프로그램"이라고 했다.

교육적 효과가 큰 만큼 두 학교는 앞으로도 이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갈 계획이다. 강창술 성광고 교장은 "두 학교의 교류가 서로 좋은 영향을 미치길 기대한다. 학생들이 아름다운 추억을 쌓으며 많은 걸 배우고 돌아가길 바란다"고 했다.

수산고의 서 교장도 반갑게 화답했다. 그는 "5년째 이어온 만남이라 친숙하다. 대구라는 도시와 성광고에 대한 애정도 깊어져 간다"며 "국제교류 학습을 통해 얻는 기쁨과 만족감이 크다. 성광고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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