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에서 살아남은 한국과 일본이 월드컵 8강으로 가는 길목에서 마주쳤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은 5일 오전 0시 30분 폴란드 루블린의 루블린 경기장에서 일본과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포르투갈,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르헨티나와 경쟁해 2승 1패를 거둔 대표팀은 골 득실 차에서 앞선 아르헨티나(2승 1패)에 이어 F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일본 역시 이탈리아, 에콰도르, 멕시코와 같은 만만찮은 팀들과 조별리그를 치러 1승 2무, 무패로 이탈리아(2승 1무)에 이어 B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한국과 일본의 맞대결은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라는 이름으로 열린 2003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16강전 이후 16년 만이다. 당시 한일전에서는 한국이 연장 혈투 끝에 1-2로 졌다.
그러나 U-20 대표팀 간 통산 전적에서는 우리나라가 43전 28승 9무 6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현재 대표팀의 기세는 좋다.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0-1로 패했지만,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2차전에서 김현우(디나모 자그레브)의 헤딩 결승 골로 1-0으로 이긴 뒤 아르헨티나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는 오세훈(아산), 조영욱의 연속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2승 1패는 4강 신화를 썼던 1983년 멕시코 대회, 우리나라에서 열렸던 2017년 대회 때와 함께 U-20 월드컵 조별리그 역대 최고 성적이다. 또 2실점은 역대 대회 조별리그 최소 실점 공동 1위다.
반면, 일본은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으로 전력에 손실이 생겼다.
지난달 29일 열린 이탈리아와의 조별리그 최종전(0-0 무승부)에서 다가와 교스케(FC도쿄)가 오른쪽 허벅지 뒤 근육, 사이토 고키(요코하마FC)가 왼쪽 어깨를 다쳐 교체됐다.
그렇지만 일본의 수비조직은 탄탄하다. 조별리그 3경기를 치르면서 4골을 넣는 동안 실점은 1로 묶었다. 에콰도르와 첫 경기(1-1 무승부)에서만 실점했을 뿐 이후 멕시코, 이탈리아전에서 연속해서 무실점 경기를 펼쳤다. 한국으로서는 일본의 견고한 수비벽을 어떻게 뚫느냐가 관건이다.
정 감독은 3일 "일본이 조직적으로 잘 준비된 팀이고 강한 압박과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팀이다.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그러나 우리 선수들이 조별리그 1차전부터 3차전까지 계속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결과를 냈기에 16강전도 선수들이 잘 준비할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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