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대구의 산업대출 증가세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에서 주력 업종들의 대출이 감소로 전환되거나 증가 폭이 축소되는 등 투자 위축이 현실화하고 있다. 중·장기 투자로 볼 수 있는 시설자금대출이 사실상 정체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3일 한국은행 통화금융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대구 산업대출은 47조6천2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3% 늘었다. 이 같은 1분기 증가 폭은 지난해 5.9%보다 낮아진 것이고, 2011년 3.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대구 산업대출의 전년 대비 증가 폭은 2016년 1분기에 정점(13.2%)을 찍은 뒤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1분기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이 올해 2.2%로 지난해(5.0%)의 절반을 밑돌았고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07년 이후 최저치로 파악됐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 및 트레일러'의 1분기 대출액이 지난해 3조8천270억원에서 올해 3조6천700억원으로 4.1% 감소했다. '섬유제품'과 '1차금속' 대출액도 같은 기간 각각 2조7천260억원과 1조6천190억원에서 2조7천120억원과 1조5천770억원으로, 0.5%와 2.6% 줄었다.
이 같은 대출액 감소는 기업들이 경기 전망을 좋지 않게 보면서 투자를 줄였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구 제조업의 올 1분기 시설자금대출은 8조8천22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18년 1분기 6.9%보다 크게 위축된 수치다. 2011~2017년 10% 이상의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인 것과 비교하면 투자가 정체된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주요 업종의 대출이 줄어들면 대구 산업의 활력도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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