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스트레이트' '군대 지뢰 영웅' 이종명, 사실은 거짓말쟁이? 진실은?

사진제공=MBC
사진제공=MBC

3일 방송되는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는 이종명 의원의 조작된 영웅담에 대한 추가 보도를 다룬다.

지난 13일에 방송된 '스트레이트' 47회에 따르면, 자유한국당 이종명 의원의 군복무 시절 영웅담이 '조작된 신화'였다는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사고당시 수색정찰에 참여했던 장교와 병사들은 "이종명 의원의 영웅담은 상당 부분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진술했다.이들은 사고 당시 이종명 중령이 지뢰를 밟아 두 다리를 잃고도 "위험하니 내가 나가겠다"며 포복으로 현장을 빠져나왔다는 군 발표 내용을 정면 부인했다. 이종명 중령이 정해진 수색로를 이탈한 경위가 밝혀지지 않은 점과 1차 지뢰 폭발 후 이 중령이 대응 매뉴얼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허둥대다 추가 폭발을 부른 사실이 있다는 것이다.

사고지점 20m 아래에서 전 과정을 목격한 前정보장교 박 모씨는 "군대가 썩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으며, 군 안팎에서는 이미 '이종명 의원의 재조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방부와 육군 측은 '검토 중'이라는 회피성 답변만 반복하고 있는 상황이다.

의문투성이인 사고조사보고서로 훈장을 받고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이종명 중령은 현재 금배지까지 달았다. 반면 당시 사고로 머리를 크게 다친 설동섭 중령은 뇌경색 후유증으로 사람을 알아보지 못하고, 거동도 불가능한 형편인 채 19년을 보냈다. 이에 중대한 '군기 사고'가 '영웅 신화'로 둔갑한 것 아니냐는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한편 이번 방송에서는 여당 선거의 전략 수립 및 반정부 인사의 일상적 동향 보고를 감행한 경찰청 정보국의 실태 또한 파헤칠 예정이다. 지난 16일, 박근혜 정부 시절 경찰 조직을 불법으로 선거에 개입시킨 혐의 등을 받는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구속됐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지난 2016년 20대 총선 당시 경찰청 정보국 등을 통해 수집한 선거 관련 정보를 청와대에 보고하고, 청와대의 지시를 받아 야권 동향과 선거 판세 정보 등을 모으고 보고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는 모두 경찰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불법 행위다.

'스트레이트'가 입수한 검찰 수사기록에 따르면, 지난 정부의 경찰은 진보 진영의 동향 보고를 청와대에 넘기거나, 청와대로부터 내려온 지령을 수행하기도 했다. 정보경찰들은 단순히 정보만 넘기는 데 그치지 않고, 여당의 선거 전략을 구체적으로 제안했다. 정부 정책 등에 부정적인 야권 인사나 조직, 공무원 등에 대한 강경 대책을 내놓는 데도 서슴지 않았다. 실제로 경찰의 제안은 그대로 현실이 된 사례도 많았다. 심지어 역술인들을 찾아다니며 점괘를 보고서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스트레이트' 팀은 막대한 세금을 집행하며 집권 세력의 정권 재창출에 동원된 '정보경찰'의 폐해를 진단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3일 오후 10시 5분,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