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SNS와 입소문 등을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대구 북구 3공단 연쇄 자살 사건'이 사실무근의 괴담에 불과한 '가짜뉴스'로 확인됐다.
3공단 입주업체 관계자들 중에서 사업 부도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이 최근까지 11명에 이른다는 소문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퍼지고 있지만 매일신문 취재 결과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3일 "이 같은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고 입장을 밝혔다.
3공단 연쇄 자살 괴담은 두어 달 전부터 대구 3공단에서 일하고 있는 사업주와 근로자 등이 지속하는 불경기와 이로 인한 사업 악화, 임금 체불 등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같은 가짜뉴스는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자영업자들의 위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소규모 영세업체들이 밀집해 있는 3공단 지역에서 경제난을 이기지 못해 세상을 등진 이들이 많다'는 '카더라 통신' 식으로 퍼지고 있다.
얼마 전 괴담을 전해 들었다는 시민 A(58) 씨는 "애초에는 3명이라더니 다음에는 6명, 이후에는 11명 등으로 급속히 늘어났다"며 "불경기에 근근이 버티고 있는 업체들이 부지기수인 게 현실이어서 '안타깝지만 그럴 수도 있겠지'라고 믿었는데, 가짜뉴스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대구 북부경찰서와 지구대에는 괴담의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문의가 최근 잇따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경찰은 "그저 뜬소문일 뿐이다. 최근 사망 사고가 있었지만 발생 장소가 다르며, 3공단에서 잇따라 사람이 숨졌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북구 한 구의원은 괴담과 관련해 자신의 SNS에 사실이 아님을 밝히기도 했다. 박정희 북구의회 의원은 "지난달 20일 처음 소문을 접하고 너무 놀라 사실 확인에 나섰지만 팩트가 아니었다"며 "사실과 다른 소문이 퍼지지 않게 하기 위해 SNS를 통해 입장도 밝혔지만 소문은 점점 확산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