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군이 신규 양수발전소 유치(매일신문 2월 25일 자 16면)에 성공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올해 양수발전소 3기를 건설할 계획인 한국수력원자력에 신청서를 접수한 지방자치단체 4곳 중 1곳이 봉화군이기 때문이다.
양수발전소는 하부댐 물을 상부댐으로 야간에 양수, 저장한 뒤 전력수요가 많은 낮 시간대 댐 간 낙차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방식의 발전소다. 발전소 가동에 걸리는 시간이 짧아 비상시 대응용으로 활용하기 좋다.
정부는 2017년 제8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세우며 총 2GW 규모의 양수발전소 3기를 건설하기로 했고, 한수원은 올해 1월 봉화군 등 전국 7개 지역을 후보로 선정했다.
봉화군은 양수발전소 유치 계획을 수립한 뒤 주민설명회와 주민·봉화군의회 동의를 거쳐 지난달 28일 유치 신청서를 제출했다. 7개 후보지 중 유치 신청서를 제출한 지자체는 봉화군과 경기도 포천, 강원도 홍천, 충북 영동 등 4곳으로 알려졌다.
한수원은 이달 중 최종 후보지 3곳을 확정할 계획이다.
봉화군이 선정되면 소천면 남회룡리와 두음리 일대에 510만t을 채울 수 있는 상·하부댐이 생긴다. 두 댐을 4.49㎞ 길이의 수로로 연결하고 318m에 이르는 낙차를 이용할 500MW/h 용량의 지하발전기가 설치된다.
이 사업엔 총 9천200억원이 투입되고 2020년부터 11년간 건설된다.
양수발전소가 완공되면 한해 총 5억kW의 전기가 생산된다. 이는 가구당 월평균 전력소비량을 300kW로 봤을 때 13만8천 가구에 1년간 공급할 양에 해당한다. 올해 4월 말 기준 도내 총가구 수가 121만4천여 가구인 점을 고려하면 도내 가구 10% 이상의 전력소비를 감당할 수 있는 규모다.
봉화군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발전소 건설과 운영에 따른 효과는 물론 관광 자원화 등으로 지역경제에 9천800억원에 이르는 경제적 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법정지원금 등으로 봉화군 세수도 연간 10억~14억원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전국에는 7개의 양수발전소가 있으며 도내에는 2006년 청송 양수발전소, 2011년 예천 양수발전소가 건설돼 가동 중이다.
댓글 많은 뉴스
구미 '탄반 집회' 뜨거운 열기…전한길 "민주당, 삼족 멸할 범죄 저질러"
尹 대통령 탄핵재판 핵심축 무너져…탄핵 각하 주장 설득력 얻어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
이낙연 "'줄탄핵·줄기각' 이재명 책임…민주당 사과없이 뭉개는 것 문화돼"
尹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임박…여의도 가득 메운 '탄핵 반대' 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