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초 경상북도 내 이상저온으로 농작물 피해를 본 농가가 4천여 가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경북도는 피해 복구를 위해 53억여원이 필요하다고 정부에 요청했다.
6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과 4일 김천, 안동, 군위 등지의 기온이 영하 2.6℃에서 영하 6.4도까지 내려갔다. 이로 인해 봄철 개화기를 맞은 사과, 배 등 과수의 꽃잎이 말라 죽고 농작물 새싹이 어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경북도가 4월 24일부터 5월 29일까지 피해 정밀조사를 한 결과, 포항시 등 도내 14개 시군에서 농작물 2천259ha, 농가 4천61가구가 피해를 본 것으로 확인됐다.
작물별 피해 면적은 사과가 1천134ha로 가장 많았고, 배 458ha, 복숭아 271ha, 자두 123ha 등 순이었다. 시군별로는 포항시(842ha)의 피해 규모가 가장 컸고, 영천(267ha), 김천(241ha), 상주(228ha) 순으로 나타났다.
도는 지난달 30일 피해조사 결과와 복구 계획을 농림축산식품부에 제출했다. 도는 복구비로 53억8천600만원(국비 37억7천만원, 도비 7억2천300만원, 시군비 8억9천3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농식품부는 경북도를 포함해 올해 3~4월 이상저온 피해를 본 전국 농가의 피해 집계가 마무리되는 대로 복구비 지원금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도는 이달 중순쯤 복구비를 받으면 이달 말까지 농가 지원을 끝내 농작물 피해에 따른 농민의 시름을 신속하게 덜어줄 계획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지난해 이상저온으로 1만6천여ha의 농작물 피해를 봤던 것을 고려하면 올해 피해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지만 2년 연속 피해가 발생했다"며 "신속한 피해 집계 및 복구비 지원으로 농민들을 돕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7일 경북 북부 내륙 산간지역엔 이례적으로 늦서리가 내려 청송, 영양, 봉화, 울진 등에서 100ha가 넘는 고추, 사과 등이 저온피해를 봤다. 도는 조만간 이에 대한 피해 집계도 마무리해 농식품부에 복구 계획을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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