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이를 통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무역협회가 지난 4월 발표한 '주요국의 플라스틱 규제 동향과 혁신 비즈니스 모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포장재 규제는 전 세계적 추세다
독일은 올해 1월부터 '신포장재법'에 따라 독일 내 포장재 제조 및 유통 기업들은 정부에서 지정한 시스템에 의무적으로 등록하고 플라스틱 회수와 재활용, 폐기와 관련해 의무적으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017년부터 플라스틱 제품 인증 규정에 따라 반드시 정해진 시스템에 등록하고 인증로고를 제품에 부착하도록 했다. 인도는 지방정부 차원에서 플라스틱 사용을 제한해 오다 2016년 들어 국가 차원에서 비퇴비성 비닐봉투를 금지했다.
EU는 지난해 1월 '순환경제를 위한 유럽의 플라스틱 배출 전략'을 발표하고 2030년까지 플라스틱 용기의 사용을 줄이고 재활용 비율을 높이기로 했다. 2021년까지 빨대, 면봉, 일회용 칼 등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고,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 포장재를 재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핵심이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미국 최초로 패스트푸드점이 아닌 모든 식당에서 플라스틱 빨대 사용을 금지했다.
이 같은 추세 속에 전 세계 21개국에 진출한 업사이클 전문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은 지난 1월 세계경제포럼(WEF)에서 펩시, 네슬레, 유니레버 등 25개 글로벌 브랜드와 함께 '루프' 사업을 공표했다.
참여 회사들은 1회용품 대신 여러 번 쓸 수 있는 용기를 사용한다. 소비자들이 테라사이클의 플랫폼인 루프(loopstore.com) 홈페이지에서 상품 주문하면 각 브랜드는 재활용 용기를 쓴 제품을 보내준다. 네슬레는 자사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하겐다즈 용기를 스테인리스 재질로 대체했고, 펩시는 트로피카나 주스를 유리병에 담아 제공하는 식이다.
루프 서비스는 뉴욕과 파리에서 5천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내년까지 영국 런던과 일본 도쿄로 확대될 예정이다.
보고서는 "플라스틱 사용 규제 신규 도입은 선진국뿐만 아니라 아프리카나 동남아 등에서도 이뤄지는 추세"라며 사전 대응은 물론 새롭게 만들어지는 시장에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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