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와 평가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이 손흥민을 최전방으로 내세우는 '손톱 카드'를 가동할 전망이다.
축구대표팀의 태극전사들은 호주와 평가전(7일 오후 8시·부산아시아드 주경기장)을 하루 앞둔 6일 파주 NFC에서 25명의 선수가 모두 참가한 가운데 비공개 훈련으로 조직력을 끌어올렸다.
이날 훈련에는 소속팀 일정으로 3일 시작된 소집훈련을 함께하지 못했던 손흥민(토트넘)과 이승우(엘라스 베로나)까지 합류했다.
벤투 감독은 전술 훈련과 함께 프리킥과 코너킥에 대비한 세트피스 가다듬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특히 호주전을 맞아 4-4-2 전술을 가동할 것으로 알려진 벤투 감독은 손흥민과 함께 스트라이커 자원인 황의조(감바 오사카), 이정협(부산), 황희찬(잘츠부르크) 등과 짝을 맞추는 투톱 전술을 시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벤투 감독은 지난 3월 A매치 때 손흥민을 투톱 스트라이커로 활용해 볼리비아와 콜롬비아를 잇달아 꺾었다. 26일 콜롬비아전에서는 9경기 만에 첫 득점에 성공하며 '골 가뭄'해갈에도 성공했다.
벤투 감독이 손흥민을 3월 A매치에 이어 6월 A매치에도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가동할 수 있는 원동력은 풍부한 2선 자원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보경(울산)과 나상호(FC도쿄), 백승호(지로나), 이승우, 손준호(전북), 이재성(홀슈타인 킬), 이진현(포항), 황인범(밴쿠버 화이트캡스) 등 좌우 측면과 공격형 미드필더로 공격 자원이 풍부해 손흥민을 굳이 2선 공격수로 활용할 이유가 없다.
더구나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의 마지막 실험대다. 7일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호주전,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전을 끝으로 오는 9월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을 준비한다.
대표팀의 최강 카드인 '손톱 카드'를 다듬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함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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