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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빤스 목사' 또다시 막말…전광훈 한기총 회장 "문재인 하야하라"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열린 원로들과 면담에 참석해 전광훈 대표회장과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지난 3월 20일 서울 종로구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열린 원로들과 면담에 참석해 전광훈 대표회장과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여러 차례 '막말'로 물의를 빚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며 또 다시 논란을 빚고 있다.

5일 한국기독교총연합회는 대표회장인 전 목사 명의로 시국선언문을 발표하며 "한기총은 그동안 한국교회가 이루어놓은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연말까지 하야할 것과 내년 4월 총선에서 대통령 선거와 4년 중임제 개헌 헌법 선거를 실시할 것을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권은 그들이 추구하는 주체사상을 종교적 신념의 경지로 만들어 청와대를 점령했다"며 "검찰, 경찰, 기무사, 국정원, 군대, 법원, 언론 심지어 우파 시민단체까지 완전 점령해 그들의 목적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기총 소속 6만5천 교회와 30만 목회자, 25만 장로에게 "문재인 대통령 하야와 대한민국 바로 세우기를 위해 한기총이 지향하는 국민운동에 함께해 달라"고 했다.

이에 6일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선동적 발언을 일삼은 전 목사는 한기총 회장직에서 사퇴하라"고 했다. 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도 전 목사 시국선언문에 대해 "선을 넘었다"며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 3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한기총을 방문했을 때 "개인적 욕심으로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을 잇는 세 번째 지도자가 되었으면 한다.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200석을 얻어 대한민국을 위기에서 건져달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또한 "전라도는 빨갱이", "전라북도를 떼어내 김천과 묶어 하나의 도를 만들어야 한다"는 등 특정 지역을 폄하하는 발언으로 한기총 안팎에서 강한 반발을 불러왔다.

19대 대선 때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법정 구속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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