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유람선 침몰사고가 일어난 지 9일째인 6일(현지시간) 사고현장의 하류 쪽 다뉴브강에서 수습된 시신 2구의 신원이 한국인 60대 남성과 30대 여성으로 확인됐다.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침몰사고 현장에서 하류 쪽으로 5.8㎞ 떨어진 라코치 지역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주민의 신고로 발견돼 경찰이 이날 오전 9시 50분께 시신을 수습했다.
한국과 헝가리 경찰의 합동 감식 결과 이 시신은 사고 유람선에 탑승했던 60대 한국인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11시 26분께에도 사고현장에서 하류로 40㎞ 떨어진 사즈헐롬버터 지역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한 구가 주민의 신고로 수습됐으며, 신원확인 결과 침몰한 선박에 탑승했던 30대 한국인 여성이었다.
한편 헝가리 경찰 경비정은 이날 오후 6시 25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4km 떨어진 다리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높은 남성 시신 1구를 수습했고, 신원 확인 절차가 진행 중이다.
지난달 29일 침몰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에는 한국인 33명과 헝가리인 2명 등 35명이 타고 있었다. 7명은 구조됐지만 7명은 사고 발생 당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후 실종자들의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면서 현재 신원이 확인된 한국인 사망자는 18명, 실종자는 8명(1명은 신원확인 중)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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