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경연구원 "울릉도를 최고 수준의 생태관광지로 만들어야"

신우화 대경연구원 박사 "해설사 동행하는 생태관광프로그램 선호도 높아"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울릉도 전경. 연합뉴스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추진되는 울릉도 전경. 연합뉴스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재방문을 유도하려면 울릉도를 최고 수준의 생태관광지로 육성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패키지 관광 위주인 기존 프로그램 대신 해설사가 동행하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만들면 관광 만족도를 크게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우화 대구경북연구원 박사는 7일 '대경 CEO 브리핑'을 통해 울릉도 방문객 3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릉도의 관광편의시설과 교통, 관광 프로그램 등 관광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9점으로 전반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반면 울릉도의 생태자원은 높은 평가를 받았다. 청정한 자연환경이 3.39점으로 가장 점수가 높았고, 아름다운 자연 경관(3.37점), 독특한 화산지형(3.27점), 다양한 동·식물 자원(3.14점) 등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는 울릉도의 특별한 입지적·자연적 특성 덕분이다. 250만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울릉도는 내륙과는 다른 지형·지질과 동·식물, 문화 및 역사자원이 풍부하다.

독특한 이중화산 형태에 난대림과 온대림이 함께 자생하고, 해안선에는 강한 파도의 영향으로 해식애와 해식동 등이 독특한 해안지형이 발달해 있다.

신 박사는 울릉도의 관광 만족도를 높이려면 고유의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응답자 중 83%는 해설사가 동행하는 생태관광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것이다. 특히 응답자 중 42%는 화산지형 관찰 코스를 원했고, 야생식물 관찰(31%), 야생동물 관찰(17%) 등도 선호도가 높았다.

신 박사는 "해설사가 울릉도의 다양한 생태자원을 세밀하게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재방문 비율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 들어 지난달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15만5천55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1만8천689명)보다 31.1%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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