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구미시와 LG 간의 구미형 일자리 만들기가 급물살을 타면서 구미형 일자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구미형 일자리는 광주형 일자리처럼 근로자의 임금 수준을 낮추는 방식보다는 기업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세금 할인 혜택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투자 촉진형'으로 추진된다.
정부·지방자치단체·기업·노동계가 함께 적정 임금을 정하고, 근로자들에게 주택 및 의료 복지 혜택 등을 주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지난 7일 투자 유치 제안서를 전달한 자리에서도 경북도·구미시 관계자들은 세금 감면, 부지 제공 등 다양한 투자 인센티브와 인력 채용 지원, 사택 등 공장 건설에 따른 복지 관련 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LG화학은 투자 제안서 검토 및 실사 후 빠른 시간에 1차 의견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LG화학이 구미 투자를 확정할 경우 사업 규모는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배터리 공장보다는 배터리의 핵심소재인 양극재 공장 건립이 추진돼 장기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 더 효과가 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LG화학이 애초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폴란드나 중국 등 해외에 투자하려던 것을 국내로 돌리는 중이어서 국내 신성장 사업을 노·사·민·정이 합심해 해외에서 국내로 이끈 사례로 평가받을 전망이다.
LG화학의 구미 투자가 거의 확실시되면서 관련 중소기업들도 잰걸음을 보이는가 하면, 구미시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구미산단 내 중소기업 대표 A씨는 "심각한 불경기에 희소식"이라며 "배터리 관련 사업에 대한 비전이 밝아져 대응 전략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구미시민들도 "어떤 형태로든 기업의 구미 투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야 잔뜩 어려워진 구미 경제가 회생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구미형 일자리 사업은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으며, 끝까지 마무리가 잘될 수 있도록 여야 정치권은 물론 기업인, 시민들도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북도·구미시, 정치권 관계자들은 "광주형 일자리에 이어 구미형 일자리가 정부의 두 번째 노사상생 일자리 모델이 될 것으로 확실시 되는 상황"이라며 "LG화학 측과 협상이 긍정적으로 진행돼 이달 내 조인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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