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제1야당 빠진 채 국회의장과 여야 당 대표 모여

황교안 대표는 "모든 것이 정부·여당 잘못"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 두번째)과 여야 대표들이 10일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를 위해 국회 사랑재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불참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연합뉴스
문희상 국회의장(오른쪽 두번째)과 여야 대표들이 10일 국회의장 주최 초월회 오찬 간담회를 위해 국회 사랑재로 들어서고 있다. 이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불참했다. 왼쪽부터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문 의장,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빠진 채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4당 대표는 10일 국회에서 오찬을 겸한 '초월회'를 열고 두 달 넘게 지속중인 국회 파행에 대해 비판했다. 초월회는 당파를 초월해 협력하자는 취지로 문 의장이 시작한 모임이다. 한 달에 한 번 열린다.

문 의장은 이날 "뭐니뭐니해도 빨리 국회가 열려야 한다. 모든 민주주의 체제 하에서는 국회가 활성화되고 국회에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시급한 추경과 민생현안에 대해 여야의 협력이 가장 필요할 때"라고 했다.

문 의장은 과거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들이 야당 대표시절에 국회 법안 가결률이 90%에 이르렀던 얘기를 꺼내며 "20대 국회 법안 발의 건수를 보니까 2만215건인데, 현재 가결률은 24.3%"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회 생활을 오래했지만 추경 하나 가지고 국회를 두 달 동안 파행시킨 것은 처음 봤다"며 "국회에 들어와 일 할 수 있도록 조건을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대표는 "참 답답하다. 황 대표는 무슨 일로 못 오신다고 하는가"라고 물으며 "그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배제하면서 무슨 정치를 하겠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군사 편찬연구 자문위원장실에서 6·25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을 예방, 백 장군의 저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왼쪽)가 10일 오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군사 편찬연구 자문위원장실에서 6·25전쟁 영웅으로 불리는 백선엽 장군(예비역 대장)을 예방, 백 장군의 저서 '징비록'을 선물받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날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 대표가 국회 복귀를 촉구한 데 대해 "저희 당이 국회를 나와서 힘든 떠돌이 정치를 하고 있다. 이렇게 만든 게 누구인가"라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군사 편찬연구 자문위원장실에서 백선엽 장군을 만난 뒤 기자들을 만나 "그분들이 결국 우리를 국회에서 나올 수밖에 없게 한 것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경제를 잘 운영을 해 추가경정 예산안이 필요하지 않도록 하는 게 원칙"이라며 "중간에 추경을 제안해서 추경에 따라 경제가 흔들릴 것 같으면 경제를 전체적으로 잘 운영한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필요하면 추경을 해야 한다. 그렇지만 추경에는 엄격한 요건이 있다. 재해 추경이라고 하면 합당하게 설계가 돼야 하는 것 아닌가. 우리는 언제든지 재해 추경은 분리해서 제출하면 논의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 원칙에 어긋나는 공격은 합당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