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정부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고 있다며 "국민을 감시하고 통제하는 '빅브라더'가 2019년 대한민국에 등장하는 것 아닌지 국민이 염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10일 황 대표는 같은 당 심재철 국회의원 주최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문재인 정부의 표현의 자유 억압실태 토론회'에서 "문재인 정권은 본인들이 가장 민주적이라 주장하지만, 그 실상 들여다보면 역대 가장 비민주적인 정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판하는 대자보 붙였다고 경찰이 영장도 없이 대학생 집에 쳐들어가고 마음에 들지 않는 유튜브 방송까지 탄압하고 있고, 정권 입맛에 맞지 않는 언론인은 다 쫓아내고 있다"며 "친문 인사, 친정권 프로그램으로 방송까지 모두 장악하고 북한이 불편해한다는 이유로 탈북기자 정상회담을 불허하기도 했는데 이러고도 언론 자유를 말할 자격이 있는지 이 정권에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 "이 정권은 자기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너그러운 모습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댓글을 무려 8천840만 개 조작한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보석을 받아서 지금 여의도까지 활보하고 있다"며 "댓글조작이 민주주의 파괴라고 주장한 사람들이 자신들 죄에는 어찌 이리 너그러운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을 찬양하는 집단이 광화문 광장을 누비는데도 아무런 처벌을 안 하면서 대통령 비판에 대해서는 고소하고 고발하고 잡아가겠다고 하니 지금 이 나라가 정말 정상적인 자유민주주의 국가인지 묻고 싶다"며 "이 정권의 언론 탄압과 국민자유 침해에 맞서서 국민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 싸워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심 의원은 "정부가 '허위조작정보 자율규제협의체'라는 것을 민간 주도로 만들어서 (가짜 뉴스를) 자체적으로 거르겠다는데 포털사이트 팔을 비틀어서 전체 표현의 자유를 억누르겠다는 이야기"라며 "이래서 대한민국이 어디로 갈지 큰 걱정이 된다"고 밝혔다.
한편, 황 대표는 토론회 참석 후 백선엽 전 장군 예방 일정과 국회 파행을 이유로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옛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열린 제32주년 6·10 민주항쟁 기념식과 문희상 국회의장 주재로 국회에서 열린 초월회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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