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임학과 명예교수이자 시인인 지은이가 수필집과 시집을 함께 냈다. 수필집 '소나무…'는 나무와 숲과 같이 살아온 지 60년 가까이 되는 지은이가 나무들이 때로는 서로 경쟁하기도 하지만 소나무와 잣나무처럼 서로 도우면서 살아가는 자연섭리를 갖고 있는 오묘한 생명집단임을 자각, 그 곳에서 삶의 많은 위안을 받게 되는 사연을 소개하고 있다.
이 뿐 아니라 지은이는 한국과 중국의 명승지를 찾아다니면서 해박한 임학 지식과 풍부한 한시의 내공을 글 곳곳에 함께 실어 독서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아껴둔 말'은 지은이가 정년하고 8년이 지나 희수가 된 때 그 지난 세월이 아까워 그저 적어왔던 것을 정리해 엮은 시집이다. 지은이는 여기서 앞으로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을지는 모르지만 지금과 같이 항상 그렇게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있다. 그에게 시어는 숲의 언어와 같아, 힘들고 바쁜 세상에 상처받은 마음을 달래주고 안아주는 실체들이다.
'지난 한 해/높이 자란 느티도/떡깔 물푸레 같은 사람도 만났다/열매 색 예쁜 작살나무도/세 밑 사랑 비목나무 열매도/모두 사랑스럽고 아름다웠다'(시 '새해'중에서)
터무니없이 화려한 시절일수록 마음은 텅 비어 더 외로움을 타고 지나온 삶 속 아쉬움만 덧없이 쌓이는 노년에, 사춘기의 희

열이 가슴을 적시고 또 다른 새 마음이 문을 여는 데 삶의 실존적 시간은 매정하기만 하다.
지은이는 이를 시어로 승화하면서 약해지는 마음을 다잡고자 시를 쓴다고 했다. 여기에 지은이는 또한 나무라는 전문지식을 시적 소재로 삼아 시를 창조해내고 있다. '소나무…' 231쪽, 1만5천원. '아껴둔 말' 142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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