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가 '아시아의 강호' 이란을 상대로 A매치(축구대표팀간 경기) 4연승에 도전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친선경기를 벌인다. 이번 경기는 11일 오후 7시50분부터 KBS2 채널을 통해 생방송으로 중계된다.
7일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의 유럽' 호주와 대결에서 황의조(감바 오사카)의 결승골로 기분 좋은 1-0 승리를 챙긴 벤투호는 6월 A매치 2연승과 최근 A매치 4연승에 도전한다.
벤투호는 3월 A매치 상대였던 볼리비아(1-0 승), 콜롬비아(2-1 승)를 연파했고, 호주에 이어 이란까지 잡으면 9월부터 시작되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앞두고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다.
한국으로선 이란에 진 빚을 갚을 차례다. 2011년 1월 22일 AFC 아시안컵 8강에서 윤빛가람의 골로 1-0으로 꺾은 이후 8년 넘게 이란을 이겨보지 못했다.
벤투 감독은 이란과 대결에서도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손흥민은 호주전에서 황희찬(잘츠부르크)과 투톱을 이뤄 선발 출장했고, 후반 들어 황희찬 대신 기용된 황의조와 공격 쌍두마차로 활약하며 1-0 승리에 힘을 보탰다. 손흥민이 이란전에서도 투톱으로 나설 경우 호주전 결승골 주인공인 황의조와 호흡을 맞출 가능성이 크다.
벨기에 출신의 마크 빌모츠 감독 체제로 재편한 이란은 상승세를 타고 한국 원정 승리를 노린다. 이번 경기에서는 시리아전에 뛰지 않은 공격수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이 한국과 경기에 출격할 가능성이 크다. 시리아전에 교체 투입된 35세의 베테랑 미드필더 마수드 쇼자이에(트락터 사지)도 경계 대상으로 꼽힌다.
특히 빌모츠 감독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벨기에를 8강으로 이끌면서 홍명보 전 감독이 지휘한 한국에 조별리그 0-1 패배를 안겼다. 벤투 감독이 대신 설욕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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