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 사옥 부지에 복합상업시설을 갖춘 주상복합단지가 들어선다.
대구MBC는 13일 하나금융투자 및 GS리테일, 모아종합건설로 구성된 하나컨소시엄과 사옥 부지 매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구체적 매각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다. 2000년 준공한 대구MBC 사옥은 지하 2층 지상 16층으로 부지면적은 1만8천860㎡다.
대구MBC(수성구 범어동 1번지) 터는 대구 도심에 남은 노른자위로 부동산업계 관심이 집중됐다. 지난달 2일 진행된 매각 입찰에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컨소시엄을 비롯해 한호건설 컨소시엄, 호반건설 컨소시엄, 태영건설 컨소시엄 등 4곳이 참여, 경쟁을 벌였다.
하나컨소시엄은 이 터를 고급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사업비 1조원 규모로 2024년 준공 예정이다. 주거시설 개발은 모아종합건설이, 복합상업시설 개발은 GS리테일에서 맡는다. 하나금융투자는 전반적인 개발사업 시행·금융업무를 담당하기로 했다.

하나컨소시엄은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설립, 앞으로 90일 내에 대구MBC와 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인·허가 작업을 거쳐 개발에 들어간다.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사장은 "대구MBC 사옥 부지에 수성구 랜드마크가 될 주상복합시설이 성공적으로 개발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공모사업 입찰을 통한 시행 참여 기회를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MBC가 사옥 매각에 나선 배경은 계속된 수익성 악화와 유동성 저하로 알려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MBC의 지난해 매출액은 273억원으로 2016년 339억원보다 66억원 감소했다. 영업손익은 2017년 19억원 적자를 기록한 뒤 지난해에는 67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49억원이다.
대구MBC는 대구법원이 이전하는 수성구 연호공공택지지구에 새 사옥을 마련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택지 조성 전까지는 임시사옥을 확보, 방송 제작을 이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MBC 관계자는 "임시로 머물 사옥은 3천300㎡ 정도면 가능할 것으로 본다. 방송 제작시설을 최소한으로 갖추고 업무공간을 줄여 이전할 것"이라며 "기존 건물 임대나 가건물 신축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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