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봉화에 전국 최초 기초자치단체 추진 댐 올해 착공한다

춘양면 애당리에 봉화댐 하반기 착공
2024년 완공되면 334만t 저수 가능

경북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에 들어설 봉화댐 조감도. 경북도 제공
경북 봉화군 춘양면 애당리에 들어설 봉화댐 조감도. 경북도 제공

전국 최초로 기초자치단체가 추진 중인 봉화댐이 올 하반기에 착공할 예정이다. 봉화댐이 완공되면 집중호우에 따른 수해 방지와 주변 지역 용수 공급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와 봉화군은 2012년 기초자치단체가 댐을 건설할 수 있도록 관련 법이 바뀐 뒤 전국에서 처음으로 봉화댐 건설을 추진해 2015년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하지만 2016년 저수량 430만t 규모로 설계한 봉화댐 건설 사업비가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기준인 5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돼 사업계획 변경에 2년이 넘는 시간이 걸렸다.

도는 올해 3월 실시설계와 사업계획 변경을 거쳐 댐 규모를 계획보다 줄인 뒤 사업비를 500억원 이하로 산정했다. 변경된 댐 규모는 저수량 334만t으로 춘양면 애당리에 사업비 499억원(국비 449억여원)을 들여 2024년 준공하게 된다.

사업 시행은 한국수자원공사가 수탁해 진행한다. 저수량 중 208만t은 홍수조절용이며 126만t은 생활 및 농업용수 등으로 활용된다.

봉화댐이 건설되면 주변 지역 홍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춘양면 일대는 2008년 집중호우로 8명이 숨지고 이재민 112가구가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바 있다. 이 때문에 기상이변에 대비해 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다.

아울러 댐 건설 예정지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바로 인접해 수목원의 안정적인 용수 공급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봉화댐은 환경 파괴 논란으로 진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대형댐과 달리 홍수와 가뭄, 식수난에 대비할 맞춤형 소규모 댐"이라며 "댐 건설이 계획대로 진행되도록 국비 확보 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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