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에서 수립된 임시정부가 일제의 탄압 때문에 항저우, 창사, 광저우, 류저우 등지를 거쳐 충칭까지 옮겨 다니면서도 자주독립의 의지를 지켰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최수연(안강여중 3학년) 양은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상북도교육청과 매일신문사가 지난 8일부터 12일까지 중국 상하이 등지에서 진행한 청소년 역사문화진로탐방에 참가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역사의 숨결을 느꼈다. 최 양은 "임시정부 청사뿐만 아니라 거주지, 도피처 등을 둘러보면서 선열들이 겪으셨을 어려움을 실감했다"고 말했다.
이번 탐방에는 경북지역 중학생 35명과 인솔교사 3명 등이 참가했다. 일정은 청소년들이 항일투쟁 역사의 깊은 곳까지 찾아보고 배울 수 있게 진행됐다. 이들은 4박 5일 동안 중국의 상하이, 자싱, 항저우 등지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와 기념관은 물론 김구 선생 피난처, 임시정부 요인 거주지, 의거지 등을 돌아봤다.
일본 제국주의의 침탈과 만행을 체감하는 코스도 포함됐다. 또 우리나라와 중국이 항일 독립투쟁에서 손을 잡고 나설 수밖에 없었던 역사적 상황까지 이해할 수 있게 일정이 짜였다. 난징의 이제항 위안소와 남경대학살기념관 등지를 답사 장소에 포함한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바꿀 만한 장소도 찾았다. 상하이 과학기술관을 관람하고, 절강대학도 탐방했다. 진로 탐색 기회까지 제공하는 등 청소년들이 역사 탐방의 단조로움을 느끼지 않게 배려해 다채롭게 진행했다.
학생들은 뜻깊은 탐방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동현(영양중 1학년) 군은 "교과서에 실린 내용보다 훨씬 자세하게 독립열사들의 행적을 직접 볼 수 있었다. 정말 실감이 나는 역사 공부가 됐다"며 "5일 동안 바쁘게 많은 곳을 다녔지만 피곤한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번 일정을 함께한 교사들 역시 좋은 평가를 내렸다. 배주영 구미광평중 교사는 "이처럼 다양한 탐방 코스와 답사는 학교 단위에서는 준비하고 진행하기 쉽지 않다. 이번 탐방이 학생들에게 잊지 못할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향후 수학여행이나 체험학습도 역사와 문화, 진로 등 다각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형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탐방은 사전 신청한 경북지역 중학생 122명 가운데 심사를 거쳐 35명을 선발, 진행했다. 신청자들로부터 '탐방을 통해 얻고자 하는 내용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에 대한 나의 생각'을 담은 자기소개서, 학교장 추천서를 제출받은 뒤 교사들의 심사를 통과한 학생들이 이번 탐방에 나섰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