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무주공산 된 고령성주칠곡…지역구 총선 구도 요동칠 전망

지역구 현역 이완영 의원, 의원직 상실…고령성주칠곡 정치권 지각변동 예상
김항곤·이인기·정희용 경합할 듯…홍지만도 도전장 내밀 듯
김현기 행안부 실장 하마평에도 미동 없어
김병준 28일 고향 고령에서 특강…출마로 이어지나 관심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이완영 의원이 13일 국회 의원회관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무고 혐의 등으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완영 국회의원이 의원직 상실형을 확정받아 지역구인 고령성주칠곡 공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이 의원의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과 징역 4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정치자금법은 같은 법 45조 위반으로 벌금 100만원 이상의 형을 확정받으면 의원직을 곧바로 상실하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돼 선거에 출마할 수 없도록 한다.

무주공산이 된 이 지역에서는 재보선을 하지 않고 곧바로 총선을 통해 의원을 뽑게 됨에 따라 자천 혹은 타천으로 한국당 공천 경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예비후보는 10명 정도다.

현재 이 지역구에서 가장 왕성한 움직임을 보이는 이는 김항곤 전 성주군수이다. 김 전 군수는 이 지역구에서 경찰서장을 하고 재선 기초단체장을 지냈으며, 현재 한국당 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 전 군수 못지않게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는 이인기 전 의원이다. 이 전 의원은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칠곡)을 시작으로 18대(고령성주칠곡)까지 3선 한 인물로 당선 즉시 현장 투입 가능한 '경험'을 강점으로 앞세운다.

정희용 경북도 경제특보도 현재 공직에 있어 드러내놓고 활동하지는 않으나 조용히 얼굴을 알리고 있다. 젊은 패기의 정 특보는 10년 넘게 정·재계에서 경험을 쌓으며 주진우 사조그룹 회장,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 송언석 한국당 의원(김천) 등과 호흡을 맞춰 일한 강점이 있다.

김 전 군수와 한국당 당협위원장 자리를 두고 대결을 펼친 홍지만 전 의원도 다시 한 번 이 지역구 공천 경쟁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홍 전 의원은 "성주 출신임에도 19대 총선 때는 당의 부름을 받아 대구에서 국회의원을 했고, 지역을 위해 기여할 방법을 두고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앞으로 행보는 당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하마평이 무성한 성주 출신 김현기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은 아직 아무런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출마 의지를 접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실장은 "출마 의지를 펼친 적도 없는데 접을 수가 있겠느냐"며 "공직자로서 지금 있는 자리에 최선을 다할 뿐이며 고향 분들이 거론해주시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했다.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은 고향 불출마 의사를 나타냈지만, 28일 고향 고령에서 특강할 예정이라 이 지역구에 출마할 것이라는 설이 있다.

대법원 3부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완영(62) 의원의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대법원 3부는 13일 정치자금법 위반과 무고 혐의로 기소된 자유한국당 이완영(62) 의원의 상고심에서 각각 벌금 500만원과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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