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의 차기 당권경쟁이 심상정 국회의원과 양경규 전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부위원장 간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심 의원과 양 전 부위원장은 13일 오전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정의당 당권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심 의원은 "당 대표가 되어 총선 승리로 집권의 길을 열겠다"며 "당 역량을 총화해 30년 낡은 기득권 양당정치 시대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3선인 심 의원은 정의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지냈으며, 정의당 후보로 지난 2017년 대선에 출마했다. 현재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양 전 부위원장은 "당 운영 방식의 과감한 전환이 필요하다. 소수의 유력 정치인이 아닌 당원 중심의 소통하는 리더십을 만들어 가겠다"며 심 의원에 도전장을 냈다.
양 전 부위원장은 공공연맹 공동위원장, 민주노총 부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지난 2016년 20대 총선에서 정의당 비례대표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출사표를 던진 두 사람과 함께 당 대표 후보군으로 함께 거론되던 홍용표 디지털소통위원장은 고심 끝에 출마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이번 당대표 선거는 심 의원과 양 전 부위원장 간의 양자 구도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 관계자는 "후보등록 기간이 며칠 남았지만, 현재로서는 '심·양'의 양강 구도로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전날 당 대표와 부대표, 전국위원, 당 대회 대의원을 동시에 선출하기 위한 선거 공고를 했으며, 오는 19∼20일 후보등록을 받은 뒤 내달 8∼13일 당원 투표를 진행한다.
정의당은 투표 마감일인 13일 오후 6시 새롭게 선출된 당 대표를 비롯해 선거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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