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 청와대 일자리수석이 "야당이 늘 '경제 파탄'이니, '경제 폭망'이라고 이야기하면서 정작 추경(추가경정예산)은 (처리를) 안 해주니까 답답하다"고 말하며 자유한국당을 압박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정확한 타이밍을 맞춰 추경을 해야 한다"고 보조를 맞췄다.
13일 정 수석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경기적으로 하강 국면에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려면 추경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추경 내용을 보면 중소기업 및 수출기업 지원, 중소상인 지원 등 경기 활력과 수출을 위한 예산이 많다"며 "추경이 늦어질수록 집행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한 "7∼8월 이후로 가면 올해 쓸 수 있는 돈에 한계가 있다"면서 "예비비를 쓸 수도 있지만 그게 충분치 않기 때문에 추경을 편성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도 이날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어려운 한국 경제에 (20세 이하 남자 축구 국가대표) 이강인 선수의 자로 잰 듯한 패스처럼 적재적소에 정확한 규모로 타이밍을 맞춰 추경을 해야 한다"며 "그래야 한국 경제의 활력을 증가시키는 국회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원내대표는 "오늘로 추경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50일이 지났고, 국회가 멈춰선 지는 69일째"라며 "어떤 말로도 변명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을 향해 "경쟁에 자신이 있으면 국회에 들어와 국민 앞에서 멋지게 경쟁하자. 국회 밖에서 이념선동과 막말 퍼레이드를 반복하는 것이 정책경쟁에서 자신감을 상실한 모습이 아니길 바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선언한 정책 경쟁을 본격화하길 진심으로 희망한다"고 촉구했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도 "지방선거를 앞둔 2009년 이명박 정부는 28조4천억원이라는 최대 추경을 편성한 적이 있고, 총선을 앞둔 2015년 박근혜 정부는 12조원 규모 추경을 편성한 바 있다"며 "이 당시 추경도 선거용 추경이었는지 한국당에 되묻고 싶은데, 이제는 한국당이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은 국회 정상화를 위해 14일까지 한국당과 계속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원내대표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와 수시로 통화하면서 의견을 교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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