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이 내분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차기 총선 공천배제 분위기에 발끈한 친박계 인사가 드러내놓고 탈당을 언급하고 당 대표와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대한 불만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정치권에선 제1야당 지도부가 총선을 앞두고 치러야 할 통과의례를 지나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분란은 현역 국회의원에게 가장 민감한 사안인 차기 총선 공천문제로 불거졌다. 당 지도부의 친박 홀대 분위기에 불만을 표시해 온 홍문종 의원은 1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는 이미 탈당을 선언한 것과 마찬가지"라며 "오는 10∼12월 많으면 40∼50명의 한국당 의원도 (탈당에) 동조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아가 홍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서도 "보수의 중심 역할을 하기 어렵다고 본다. 걱정스럽다. 우익의 가치를 확실히 천명하고 몸으로 실현하는 데 있어서 굉장히 부족하다. 탄핵에 동조했던 세력처럼 보인다"고 혹평했다.
앞선 12일에는 김진태 의원이 기자간담회를 통해 "좌파와 싸우려면 온몸을 던져도 모자랄 판에 말 한마디 하려 할 때마다 징계를 걱정하면 싸움이 되겠느냐"며 "황 대표가 좀 더 화끈하게 해줬으면 하는 바람들이 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의원도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당에는 소위 '투 톱' 정치 밖에 보이질 않는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비판하면서 정작 우리는 제왕적 당 대표제, 제왕적 원내대표제를 운용하고 있다. 정치의 중심인 국회는 올스톱 시켜놓고 당 지도부의 스케줄은 온통 이미지 정치뿐이다. 지금 정국이 그토록 한가한 상황인지 당 지도부께 충정을 갖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시하고도 했다.
이 같은 당내 분위기에 황 대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오는 것은 좋은 현상"이라며 "여러 의견을 종합해 정부의 폭정을 막아내겠다"고 봉합을 시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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