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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명연장 실현되나…미·일 연구진, 동물실험서 '회춘'효소 발견

늙은 쥐에 3개월 투여 수명 16% ↑…'사람 나이 환산땐 50대→20대' 회춘
인간에도 응용연구 추진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혈액속 단백질의 일종인 효소를 젊은 쥐에게서 추출해 늙은 쥐에게 주사하면 수명이 연장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사람의 건강수명을 연장하는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국 워싱턴대학과 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 연구팀은 나이가 들면 여러 장기의 기능이 쇠약해져 갖가지 질병에 걸리는 요인중 하나로 나이가 들면서 감소하는 'NAD'라는 물질에 주목했다. 효소에 의해 체내에서 합성되는 NAD 합성에는 'NAMPT'라는 혈액속 단백질이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NAMPT는 지방조직에서 만들어져 막으로 포장된 '소포(小胞)' 상태로 혈액속을 이동, 뇌 등 각 장기에 운반된다. '소포' 상태가 되지 않으면 노화억제효과가 없었다고 한다.

연구팀은 혈액속의 이 효소를 분석, 늙은 쥐는 이 효소의 양이 많을수록 해당 시점에서부터 장기간 생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AMPT의 양이 유지되도록 쥐의 유전자를 조작하자 나이가 들어도 신체활동 수준이 1년 젊어졌다. 사람으로 치면 50대가 20대로 회춘한 것과 같다고 한다. 수면의 질, 학습·기억력, 인슐린 분비량, 망막세포의 기능 등도 높게 유지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4~6개월된 젊은 쥐에게서 NAMPT를 추출해 늙은 쥐의 복부에 주 1회씩 3개월간 주사한 결과 수명이 15.8% 연장됐다. 털 모양이 좋아지고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건강수명에 해당하는 '중간수명'이 연장되는 사실도 확인됐다. 논문 주저자인 이마이 신이치로(今井真一郎) 워싱턴대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항노화 약품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 선임기자·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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