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물 들어올때 노젓자" U-20축구 대표팀 선전에 편의점·극장가·요식업계 '들썩'

편의점, 극장은 맥주 할인판매 이벤트 및 상영관 단체관람 행사 마련
술집, 음식점은 알바 추가고용 및 빔프로젝터 마련… 일반음식점도 심야 배달 대비 연장 근무

롯데시네마에서 진행하는 결승전 생중계 이벤트. 롯데시네마 제공.
롯데시네마에서 진행하는 결승전 생중계 이벤트. 롯데시네마 제공.

대한민국 20세 이하(U-20) 축구 국가대표팀이 국제 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결승에 오르자 요식업계와 유통업계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날씨가 무더울수록 맥주 수요가 높아지는 편의점은 '축구 특수'를 실감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 11일 오후 8시 열린 한국과 이란의 A매치와 12일 새벽 3시 30분에 U-20 4강전 경기 당시 전년 대비 매출이 74.6%나 증가해 신기록을 썼다고 밝혔다. 올해 두 번째로 매출이 높았던 날은 U-20 8강전 경기를 앞둔 지난 8일이며, 이어 U-20 한국 첫 경기가 열린 지난달 25일이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도 지난 11일 맥주 매출이 전년 같은 날 대비 49.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편의점 업계는 결승전을 하루 앞둔 15일에도 맥주 판매량이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보고 다양한 할인 행사를 마련했다. 한 예로 씨유(CU)는 'CU 안주의 힘' 이벤트를 열고 인기 안주와 맥주 등을 최대 50%까지 할인한다.

극장가에서도 뜨거워진 축구 열기를 느낄 수 있다.

롯데시네마는 대구 동성로점 2개 관을 비롯한 전국 27개 상영관에서 이번 결승전을 상영한다. 메가박스도 대구 칠성점을 비롯한 전국 상영관 16곳에서 축구 결승전을 생중계한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상영관에서 경기 생중계를 단체 관람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지난 12일 새벽 U-20 축구 4강전이 열린 대구 수성구 지산동의 한 술집이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지난 12일 새벽 U-20 축구 4강전이 열린 대구 수성구 지산동의 한 술집이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대구 식당가와 배달음식점도 결승 당일 매출 증가에 대한 기대에 부풀어 있다.

지역 음식점 업계에선 축구 특수로 경기 때마다 평소 대비 40%가량 매출이 올랐다는 얘기가 돈다. 연장근무에 대비해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곳도 눈에 띈다. 업소 내 빔프로젝터와 스크린을 설치하거나, 맥주와 안주를 평소의 두배가량 미리 주문한 곳도 있다.

배달음식점 가운데도 치킨, 족발 등 전통적인 야식업소뿐만 아니라 일반 식사업소까지 홈 응원족의 주문에 대비해 연장근무에 돌입하는 눈치다.

수성구 지산동 한 주점 주인 김지성(27) 씨는 "많은 손님들이 축구를 즐길 수 있도록 테이블과 좌석을 늘렸고 접이식 통유리 창문을 개방해 야외 테이블 손님들의 편의도 높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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