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성군 현풍FC(U-18)가 창단 3년 만에 새로운 역사를 썼다.
현풍FC는 12일 김천 경북보건대에서 열린 제43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경기 오산고를 3대 1로 이기며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전에서 대구공고와 인천남고를 이기고 조1위로 올라간 현풍FC는 16강과 8강에서 대동세무고와 인천남고를 차례로 꺾었다. 4강에서 충남 신평고와의 경기에서 김민성 선수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3대 2로 격파해 결승까지 파죽지세로 올라섰다.
고교 축구계에서 이번 현풍FC의 우승은 클럽팀의 한계를 뛰어넘은 놀라운 쾌거로 보고 있다.
현풍FC는 창단한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신생 클럽이다. 전통의 학원축구 속에서, 클럽 축구팀으로서 남다른 존재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대구 권역별 주말리그에서 우승한 데 이어 올해는 대구와 경북의 통합 주말리그에서 선두를 달린 현풍FC는 이번 문체부장관기 마저 거머쥐면서 대구경북 지역 명실상부한 최강팀으로 떠올랐다.
지난 2016년 10월 창단해 올해 3번째 풀 시즌을 맞은 현풍FC는 '축구의 고장'인 달성군 현풍 지역 주민 요청 속에 탄생한 축구팀이다.
창단이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부산로얄즈, 전남 등을 거친 김성배 감독을 중심으로 팀을 꾸렸지만, 각종 지원이 풍부한 일반 학교 소속 축구팀보다 하나부터 열까지 사정이 열악했다.
그러나 김 감독은 발품으로 이를 메워 나갔다. 인근 중학교 팀의 시합이 열리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 선수들을 스카우트 했다.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에 이르기까지 유소년 지도자로서 13년에 이르는 김 감독의 경력이 도움이 됐다.
김 감독은 빌드업(수비라인에서 상대팀 진영까지 공격해 나가는 과정) 위주의 축구로 게임을 이끈다. 뻥축구보다는 숏패스 위주의 축구를 펼치는 게 장점이다.
김 감독의 현풍FC는 신생팀인 만큼 경험 미숙으로 무너질 때도 많았지만, 경험이 더해지면서 성적이 가파르게 올랐다.
특히 팀의 창단 멤버로 줄곧 뛰었던 선수들이 올 시즌 고학년에 진급하면서 내공과 경기 경험 등이 한층 단단해졌다. 결국 창단 3년만인 올해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값진 결과물을 얻게 됐다.
양명석 달성군축구협회 고문은 "창단 3년 만에 전국대회를 제패한 현풍FC가 앞으로 각종 대회에서 단연 우승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막강해졌다"며 "이번 현풍FC의 우승은 달성군체육회와 지역민의 성원이 밑거름이 됐다"고 축하했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