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류현진 10승 재도전, 컵스 홈런타자들을 잠재워라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 6회에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다저스 불펜 난조로 시즌 10승과 빅리그 통산 5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연합뉴스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오른쪽)이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MLB) 경기 6회에 역투하고 있다. 류현진은 이날 선발 등판해 6이닝 1실점 호투를 펼쳤으나, 다저스 불펜 난조로 시즌 10승과 빅리그 통산 50승 달성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연합뉴스

홈런타자들을 봉쇄하라.

17일 류현진이 상대할 컵스는 지난 2016년, 108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의 감격을 누린 팀이다. 올해도 15일까지 38승 31패(승률 .551)의 준수한 성적으로 밀워키에 1경기 뒤진 중부지구 2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가공할 홈런타자들이 즐비하다. 컵스는 16일 현재 팀 홈런이 112개로 내셔널리그에서 밀워키 브루어스(121홈런) 다음으로 많다.

3번 1루수인 앤서니 리조가 18홈런, 4번 유격수 하비어 바스케스가 17홈런을 때렸고, 테이블세터인 카일 슈와버와 크리스 브라이언트가 나란히 15개, 윌슨 콘트레라스가 13개, 제이슨 헤이워드 10개의 홈런을 각각 날렸다. 특히 14~15일 다저스를 상대로 2경기 연속 홈런을 뽑아낸 브라이언트의 타격감이 상승세다.

올해 성적보다 상대적으로 피홈런(7개)이 다소 많은 류현진 입장에서는 더욱 집중력 있는 투구가 필요하다. 더구나 컵스를 상대로 통산 3경기서 1승1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했다. 17이닝 동안 26안타를 내줘 피안타율이 3할6푼1리에 이른다. 가장 최근 등판한 컵스 경기는 2017년 4월 14일 시카고 원정이었다. 당시 4⅔이닝 6안타로 4실점했는데, 리조와 애디슨 러셀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내줬다. 지금 리조는 1루수, 러셀은 2루수로 활약중이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일 컵스 선발투수는 콜롬비아 출신좌완 호세 퀸타나(30). 201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고,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올린 베테랑 선발이다. 올시즌에도 14경기에서 4승6패, 평균자책점 3.89를 올리고 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현재로선 류현진이 올스타에 들어갈 수 있는 분위기다. 그러나 상황은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고 했다. 내셔널리그 올스타 사령탑인 로버츠 감독이 류현진을 후반기 첫 경기부터 쓰기 위해 올스타전에 등판시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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