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의 올해 내수 판매량이 2000년 그룹 출범 이후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경북 자동차부품업계도 수주량 확대 등 낙수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16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올해 5월까지 내수 판매는 모두 52만3천591대(현대차 32만3천126대, 기아차 20만465대)로 2002년에 기록한 역대 최고치(51만7천900대)를 17년 만에 갈아치웠다.
국내시장 점유율도 증가세다. 현대기아차의 1~5월 국내 누적 점유율(수입차 포함)은 72.6%로 2013년 73.4%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70%를 넘긴 것도 2014년(70.4%) 이후 5년 만이다.
업계에서는 개별소비세 인하 연장으로 소비심리가 개선된 데다 최근 출시된 신차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점, 수입차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겹친 점을 이유로 꼽았다. 월 평균 판매량 10만4천대 수준의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간 판매량은 지난해 기록(125만2천800대)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업계는 내수 판매량 증가로 인한 간접수혜를 기대하지만 지역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경북 자동차부품 업체들은 생산량 80% 이상을 현대기아차에 납품할 만큼 의존도가 높은 상황이다.
대구 성서산단의 한 업체 관계자는 "대구의 경우 자동차부품 대부분이 내수 판매 위주인데다 현대기아차 비중도 높다"라면서도 "연단위로 수주계약이 이뤄지다보니 지난해 현대기아차가 내수 부진을 겪던 시점에 계약을 따낸 곳이 많다. 올해 하반기는 돼야 협력업체들도 수주량과 매출 증대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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