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KBO리그가 이번 주 반환점(72경기)을 돈다. 중간 성적표로 본 사자 군단의 시즌 전망은 어두운 것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포기하기엔 너무 이른감이 있다.
17일 기준 삼성 라이온즈는 70경기 30승 40패 승률 0.429로 6위 kt 위즈와 승차 없는 7위에 랭크돼있다. 지난 2일 이래 보름 동안 지켜왔던 6위 자리를 결국 뺏겼다. 선두 SK 와이번스와의 격차는 13게임에서 17게임으로 일주일 만에 4게임 더 벌어졌다.
삼성은 지난주 반등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찼다. 하위권 두 팀을 상대로 '1승 5패'라는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광주 원정으로 치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에서 시리즈 스윕패를 당하며 큰 타격을 받았다.
홈에 돌아와서도 힘을 쓰지 못했다. kt와 벌인 주말 홈 3연전에서는 1승 후 2연패로 루징시리즈를 기록했다. 16일 패배로 kt에 6위 자리를 빼앗기까지 했다. 순위, 상대 전적에서 한 번 해볼 만한 6연전이었지만, 결과는 예상을 크게 벗어났다.
하지만 가을야구의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아직 6게임이다. 지난주보다 0.5게임만 벌어졌다. SK,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키움 히어로즈까지 수도권 4개팀이 견고한 4강을 형성하고, NC가 조금씩 내려앉는 모습이다.
이번 주 삼성은 상하위권 팀을 모두 상대한다. 18일 3위 LG를 홈으로 불러들여 주중 3연전을 갖는다. 이어 대전으로 이동, 8위 한화 이글스와 주말 원정 3연전을 치른다. 침체한 분위기의 반전을 위해선 무엇보다 LG전 위닝시리즈의 필요성이 커졌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18일 선발투수로 저스틴 헤일리를 예고했다. LG 류중일 감독은 차우찬을 앞세운다. 헤일리의 시즌 첫 LG전 등판이다. 과부하가 걸린 삼성 불펜 상황을 고려하면 헤일리의 호투가 더욱 절실해진다.
야구에서 3게임차를 좁히는데 약 한 달이 걸린다고 한다. 삼성이 5강 진입을 위해 6게임을 좁히는데 산술적으로 무려 48경기가 소요되는 셈인데, 삼성을 포함한 5위권팀들의 전력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전혀 없지는 않다.
올스타 브레이크(7월 19일)까지 남은 한 달 동안 3경기를 좁힌 뒤, 후반기 시작(7월 26일)과 함께 총력전을 펼치는 단계적 전략이 요구된다. 이를 위해선 지난해 보여준 여름 대반격의 좋은 기억을 선수들이 다시 한번 상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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