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20대 국회 마지막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알짜 상임위원회'로 꼽히는 예결특위 위원장은 제1 야당인 한국당 몫으로, 위원장은 정부 예산을 쥐락펴락할 수 있어 막강한 자리로 꼽힌다. 또 예결위원장 권한을 잘만 활용한다면 여당과의 여러 가지 협상을 유도할 수 있고, 그런 과정에서 중앙당 기여도가 높아져 자신의 공천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국회 정상화 이후 본회의가 소집되면 한국당에서 단수 추천이나 경선을 통해 예결위원장 자리가 정해지지만 벌써부터 김재원 의원의 이름이 거론된다.
한국당은 지난해 7월 20대 국회 후반기 원 구성 때 안상수 의원이 6개월간, 황 의원은 나머지 1년6개월간 예결위원장을 맡기로 결론 냈다.
황 의원은 3월 초 국회 본회의에서 안 의원 뒤를 이어 예결위원장으로 선출됐고, 지난달 29일 3기 예결특위 활동 기간(1년)이 끝남에 따라 그의 임기도 공식 만료됐다. 사전 협의대로라면 황 의원은 차기 예결위원장에 재선출되는 게 맞다.
하지만 친박계 일부는 황 의원의 의원직 상실 가능성을 들어 위원장을 새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황 의원은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2월 2심에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이르면 다음 달 열릴 예정인 3심 선고공판에서 벌금 100만 원 이상의 형이 확정되면 황 의원은 의원직을 잃는다.
이에 따라 친박계는 황 의원 대신 김 의원이 적임자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은 나경원 원내대표는 물론 황교안 대표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도 17일 "본회의가 열리면 예결위원장을 선출하는 경선에 뛰어들 것"이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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