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건강+] 당뇨병 환자, 체온 조절 곤란 '열사병' 발생률 높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대 앞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바닥분수대 앞을 외국인 관광객들이 지나가고 있다. 연합뉴스

무더위에 노출되는 당뇨병 환자들은 자율신경합병증으로 열사병이 더 쉽게 올 수 있다.

시원한 곳에 있다가 갑자기 외부 폭염에 교대로 노출될 경우 체온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아 열사병의 발생률이 높아지므로 급격한 온도 변화를 주의해야 한다.

또한 당뇨병을 오래 앓고 있는 사람들은 말초신경에 문제가 생겨 정상인은 겪지 않을 손상을 입을 수 있다. 감각이 없어 뜨거움을 잘 못 느끼기 때문에 햇빛에 달궈진 모래나 바닥으로 인해 화상을 입을 수 있어서 맨발로 다니는 것을 피해야 한다.

여름철은 물과 접촉이 많아 당뇨 질환자들은 꼼꼼한 발 관리가 더욱 필요하다. 무좀과 습진은 당뇨병 합병증을 악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발에 무좀이 있으면 발가락 사이에 벌어진 살로 세균이 들어가 발등까지 염증이 오는 봉와직염이 생길 수 있다.

더욱이 당뇨병 환자의 발은 조그만 상처에도 잘 낫지 않고 궤양으로 이어질 수 있다. 피서를 가더라도 맨발보다는 양말을 꼭 신고, 슬리퍼보다는 통풍이 잘되는 운동화를 신는 게 좋다.

또 무더위에는 땀을 많이 흘리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혈당이 높은 편이다. 그런 상황에서 목마르다고 당분이 높은 과일이나 주스, 아이스크림을 많이 먹으면 가뜩이나 높아진 혈당 수치를 더 올릴 수 있다.

무더위에는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거르기 쉬운데 당뇨병 환자는 소량이라도 규칙적인 식사가 중요하다. 충분한 음식을 섭취하지 않으면 저혈당으로 어지럼증과 떨림 증상이 생길 수 있어서다. 특히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은 물놀이하다가 저혈당이 쉽게 올 수 있다. 따라서 운동을 목적으로 외출할 때는 간식 등을 챙겨가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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