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5분 충전에 600km 주행 전기차 등 산업 난제에 도전한다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5개 분야 17개 후보과제 공청회

7초 안에 100m를 주파할 만큼 빠른 반응속도와 보조력을 가지면서도 12시간 이상 착용이 가능한 로봇슈트 개발 관련 일러스트. 연합뉴스
7초 안에 100m를 주파할 만큼 빠른 반응속도와 보조력을 가지면서도 12시간 이상 착용이 가능한 로봇슈트 개발 관련 일러스트. 연합뉴스

5분 안에 고속충전돼 600km 이상 주행하는 전기차, 옷처럼 입고 뛰면 100m를 7초에 주파하는 로봇슈트, 수행할 임무에 따라 형상이 변하는 트랜스포머 로봇.

산업통상자원부는 18일 산업 난제 해결에 도전하는 고난도 기술개발사업인 '알키미스트(Alchemist) 프로젝트'와 관련, 자동차·로봇·신재생에너지 등 5개 분야 17개 후보과제를 공개했다. 후보과제는 산업 난제에 대한 국민 수요조사에서 접수된 총 350여 건의 아이디어를 토대로 분야별 산학연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그랜드챌린지 발굴위원회'가 약 3개월간 논의를 거쳐 도출한 결과물이다.

5분 충전으로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속충전 전기차 개발 관련 일러스트. 연합뉴스
5분 충전으로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고속충전 전기차 개발 관련 일러스트. 연합뉴스

고속충전 전기차 개발의 경우 기존 내연기관차 주유시간에 비해 긴 충전시간(30∼50분)과 짧은 주행거리(200∼400km)라는 난제를 극복한다면 전기차 대중화를 획기적으로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동차 분야에선 또 대형 수소충전소 대신 수소가 충전된 작은 카트리지를 이용해 손쉽게 수소차를 충전할 수 있는 방안, 미세먼지 저감 자동차 등 4개가 후보과제로 올랐다.

로봇 분야도 4개가 후보과제로 오른 가운데 특히 로봇 슈트가 주목받았다. 평범한 사람이 입으면 100m를 7초 안에 주파할 만큼 빠른 반응속도와 보조력을 가지면서도 12시간 이상 착용이 가능한 편안한 로봇슈트 개발을 목표로 한다. 재난지역 등에서 고난도 작업을 수행하는 아바타(원격조종) 로봇, 자유자재로 형상을 바꾸는 소프트 트랜스포머 로봇, 레고 블록 조립이 가능한 지능형 로봇 그리퍼(집게)도 후보과제에 올랐다.

첨단 기계·장비분야에선 바다에서 1년 이상 자율생존하면서 5mm 이하 미세 플라스틱을 수거하는 친환경 해양 무인이송 시스템이 과제로 선보였다.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선 35% 이상의 높은 발전효율을 내는 차세대 태양전지, 소음을 없앨 수 있는 풍력발전시스템 개발 등이 후보에 올랐다.

산업부는 공청회 의견 등을 토대로 이들 후보과제 가운데 5개 안팎의 최종과제를 이달 중 선정하고, 오는 8월 과제 수행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최종과제로 선정되면 총 7년간 300억원 안팎 연구개발(R&D) 자금을 지원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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