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전에서 옐로카드를 내미는 심판 앞에서 애교를 부렸던 'U-20 월드컵 준우승'의 주역인 김현우(19·사진)가 정정용호의 유럽 진출 첫 물꼬를 열었다.
김현우는 지난해 초 울산 현대의 육성 시스템의 하나로 크로아티아아에 있는 디나모 자그레브로 임대됐다. 당시 '선임대 후계약'을 맺었다. 임대 종료 전 디나모 자그레브가 바이아웃을 발동할 경우, 완전 이적을 할 수 있는 옵션을 넣었다.
디나모 자그레브는 이달 초 울산에 바이아웃 금액을 지불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구단 관계자는 "선수 연봉, 계약기간 등 세부 협상이 남아 있기는 하지만 김현우의 유럽 잔류 의지가 워낙 강해 별 문제 없이 잘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U-20 월드컵의 영향이 컸다. 김현우는 디나모 자그레브에서도 인정받는 유망주였고 정정용 감독은 일찌감치 김현우를 수비의 핵으로 낙점했다. 이번 경기기간 내내 수비 라인 컨트롤은 물론, 매경기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과시했다. 장대비가 내린 남아공과의 경기에서는 팀에 첫 승을 안기는 결승골까지 넣었다.
디나모 자그레브도 김현우의 진가를 확실히 인정했다. 올 초만 하더라도 울산과 몸값을 협상했지만, U-20 월드컵을 지켜본 후 그대로 바이아웃을 지불하기로 했다. 임대 기간이 올해 말까지였지만 일찌감치 김현우의 완전이적을 원했다. '유럽무대를 밟고 싶다'는 김현우의 꿈도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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