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우완 원태인이 2019 KBO리그 신인왕 레이스에서 점차 앞서가고 있다. 삼성이 2015년 이후 4년 만에 신인왕을 배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7일 기준 원태인은 15경기(선발 9경기)에 나와 3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9차례 선발 등판 가운데 4번을 달성해 삼성 선발진 중 가장 높은 퀄리티스타트 성공률(44.4%)을 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1.12), 피안타율(0.214) 부문에서도 삼성 선발진 가운데 1위를 지키고 있다. 원태인은 '베테랑' 윤성환과 함께 올 시즌 삼성 마운드를 이끄는 쌍두마차 역할을 해내는 모습이다.
타선의 도움만 있었다면 승수를 더 추가할 수 있었다. 원태인 선발 등판 시 타선의 득점 지원은 3.72점으로 삼성 선발진 가운데 가장 저조했다. 득점 지원 1위(7.22점)인 맥과이어와 비교해 절반가량에 그친다.
불운에도 불구하고 원태인은 신인왕 레이스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경북고를 졸업하고 2019 신인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원태인은 올 시즌 개막 엔트리에 전격 합류, 불펜으로 데뷔 시즌을 맞았다.
원태인은 신인답지 않은 당돌함으로 마운드를 압도했다. 4월초까지 6차례 불펜으로 등판, 9⅔이닝을 소화하며 2홀드 평균자책점 2.79를 올렸다. 특히 WHIP를 0.62까지 낮추며 삼성 선발과 불펜을 망라하고 이 부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 김한수 감독은 맥과이어의 부진이 4월에도 계속되자 원태인을 선발로 돌리는 결단을 내렸다. 약 3주간의 준비 기간을 거친 원태인은 4월 28일 데뷔 첫 선발 등판했고 이후 6월 17일까지 팀 내 최다인 9차례나 선발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신인왕을 노리는 원태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LG 트윈스 불펜 우완 정우영이 첫손에 꼽힌다. 서울고를 졸업하고 2차지명 2라운드(전체 15순위)에 LG에 입단한 정우영은 올해 1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점 1.85를 기록 중이다.
원태인은 신인왕 수상 가능성에 겸손해하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원태인은 "지금 몸 상태도 좋고 체력에도 문제가 없다. (신인왕에) 크게 욕심은 없지만 다치지 않고 시즌 끝까지 지금처럼 던지다 보면 좋은 기회가 올 것 같다"고 말했다.
전통의 '야구 명가' 삼성은 지난해까지 총 6명의 신인왕 수상자를 배출해 두산 베어스(OB 포함)와 함께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원태인이 가장 최근이었던 2015년 구자욱 이후 4년 만에 신인왕을 수상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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