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친박 신당 창당에 각당 셈법 분주

한국당 "찻잔속 태풍"…정치권 연동형비례대표제 신당 위력 더할 것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이 18일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박계' 홍문종 의원이 18일 자유한국당을 공식 탈당, 대한애국당과 함께 신공화당(가칭)을 창당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후 불어닥칠 파장에 지역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각 당은 총선을 앞두고 '보수 분열의 신호탄'이 될지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홍 의원의 탈당이 당장 '친박계' 의원들의 추가 탈당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고 당내 의원들의 반응도 싸늘하다. 과거 '친박계' 의원모임으로 분류되던 '통합과 전진'은 전날 입장문을 내 유감을 표했다. 친박계 김태흠 의원도 성명서를 내 "보수우파를 공멸시키는 것이고 문재인 좌파독재 정권의 장기집권을 돕는데 촉매 역할을 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김용태 의원은 "불확실성이 조기에 분출됐다는 점은 보수통합에는 오히려 '순풍'이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당내에서는 보수정당의 외연확장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도 있다.

지역 한국당 관계자는 "한국당이 보수의 분열 사태에 휩싸이지 않으려면 지역 민심을 읽고 해결 노력에 더 집중해야 한다"며 "정부의 실정에 과감한 목소리를 내고, 깨끗한 공천을 통한 참신한 인재 등용으로 보수의 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경주해야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신당이 보수 분열을 촉진해주길 내심 바라면서도 외부에 의한 바람이 아닌 내실 다지기로 표심을 얻겠다며 총선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남칠우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은 "힘을 결집하기 위해 총선 후보자 조기 선정을 지도부에 요구해 놓은 상태"라며 "지난 지방선거를 통해 49명의 기초의원이 탄생, 각 지역마다 바닥 민심을 다져가는 게 지난번 총선과는 다르고 경쟁력을 갖춘 부분"이라고 말했다.

20대 총선에서 김부겸 의원의 당선, 홍의락 의원의 가세에다 장세용 구미시장의 당선 등 대구경북에서 민주당은 뿌리를 내려가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공석 지역위원장 공모에 경주와 영양영덕봉화울진이 3대1, 경산이 2대1의 경쟁률을 보인 건 달라진 민주당의 위상을 말해준다.

바른미래당은 유승민 의원이 '대구 동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일단은 지역 구심점이 마련됐다. 다만, 당내 사정으로 지역 총선 채비는 가동되지 않고 있다.

보수신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1호 당원'으로 영입하는 등 TK 인사 중심의 정치 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다. 한국당, 바른미래당 등의 인사를 영입해 외연을 확장, 보수의 중심세력화 하겠다는 전략이지만 연동형비례대표제로 선거제가 개편될 경우의 영향력 확대에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신당에 대해 "최소한 20석, 원내 교섭단체는 구성시킬 수 있는 힘은 있다고 본다"며 "만약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제도 개편안)이 통과된다고 하면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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