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 한 민간 토지개발전문회사가 공공택지개발 방식을 차용한 주택사업지 개발방식을 국내 처음으로 도입해 눈길을 끌고 있다. 토지 매입 작업만 끝내고 시공사와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기존 토지개발 방식과 달리 기본 설계까지 끝낸 뒤에 공개설명회를 열어 시공사를 찾는 방식이다.
㈜한국민간토지공사는 18일 대구 동구 신암동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인·허가 단계에 들어간 3개 필지와 기획설계 단계인 3개 필지 등 6개 필지를 공개했다. 설명회에는 포스코건설과 화성산업, 대우건설 등 시공사 15곳과 금융회사, 부동산신탁사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사가 공개한 필지는 대구 북구 칠성동(204가구), 중구 태평로(258가구), 동구 신암동(516가구) 등 95% 이상 토지를 매입하고 교통영향평가를 상정한 3개 필지와 현재 사업수지 분석 등 기획설계 단계인 남구 대명동(656가구), 동구 신천동(283가구), 북구 노원동(3천가구) 등이다.
이 업체가 기존 토지개발업체와 다른 점은 주택사업을 당장 시작할 수 있을 정도로 사업성을 확보한 뒤에 시공권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토지 매입에 그치지 않고 전용면적과 가구 수, 단지 배치, 교통영향평가 상정 등 사업성과 분양성까지 확인한 뒤 사업이 추진된다. '토지 작업'이라는 부동산 영역에 '사업지 개발'라는 인허가영역까지 포함하는 공공택지개발과 유사한 셈이다.
특히 기존 시행사들이 개별적으로 시공사들과 접촉하는 것과 달리 공개설명회로 사업 관련 정보를 모두 제공한다는 점도 차이가 난다. 김대엽 대표는 "분양사업의 시간과 비용에서 많은 부분을 절감할 수 있어 사업성을 높일 수 있는 게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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