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 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G20 오사카 회의에서 정상회담을 열기로 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 시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 시진핑 주석은 방북을 앞두고 이례적으로 북한 매체에 기고문을 실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19일 "북미 모두 나름대로 하노이 회담에 대한 평가에 바탕을 두고 새 협상안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통일부가 주최하고 세종연구소가 주관한 '2019 한반도국제평화포럼' 기조연설 후 질의응답에서 이같이 언급한 뒤 "중요한 것은 대화를 조속하게 재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20∼21일 북중정상회담을 시작으로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이 잇달아 열리는 점을 거론하며 "모든 정상회담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3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환경조성"이라며 "국제사회가 함께 다시 협상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된다"고 말했다.
또 '톱다운 방식'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톱다운 방식은) 그간 실무급 협상에서의 기술적 쟁점에 매몰돼서 벗어나지 못했던 부분들, 좀 더 큰 틀에서 관계개선으로 이어지는 효과들이 적지 않았다"며 "톱다운 방식의 장점을 잘 살려 나가면서 구체적 차이를 좁히기 위한 다양한 수준의 실무회담을 병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앞서 이날 기조연설에서도 "정상회담의 성과를 위해 실무협상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18일(현지시간) 전화 통화에서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이번 통화는 올해 들어 미·중 정상 간 처음이다.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응해 전화통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 전쟁이 가열된 후 양국 정상간 연락이 사실상 끊겼다는 점을 고려하면 오는 28~29일 G20 정상회의 기간 무역 담판 및 북한 비핵화 문제 등도 깊이 있게 논의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무역 전쟁'과 북한 비핵화 포석을 해법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한편 시 주석은 방북을 하루 앞둔 19일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기고를 통해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도록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 주석은 '중조친선을 계승하여 시대의 새로운 장을 계속 아로새기자'라는 제목의 기고문에서 "우리는 조선(북한)측 및 해당측들과 함께 의사소통과 조율을 강화하고 조선반도(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대화와 협상에서 진전이 이룩되도록 공동으로 추동함으로써 지역의 평화와 안정, 발전과 번영을 위해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지석 선임기자 jiseok@imaeil.com·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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